첫 번째 이야기

80세 할머니는 왜 장도리를 휘둘렀나?

제작사 : 김진혁공작소

스토리헌터 : 강지원 변호사

■ 평화로운 아파트에서 벌어진 장도리 상해 사건

지난 8월,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장도리를 휘둘러 머리를 때린 끔찍한 폭행사건이 일어났다. 오전 9시 경, 성당을 가기위해 길을 나서다 봉변을 당한 피해자는 79세 박 명자(가명) 할머니. 경찰이 발견했을 당시 박 씨의 얼굴과 옷가지는 온통 피로 물들어 있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현장에 있던 가해자가 같은 아파트 경로당 회원인 80세 김 순영(가명) 할머니였다는 것! 알고 보니 두 사람은 노인회장과 신입회원 사이였다.
이 사건으로 인해 경로당 회원들은 가해자 김 씨를 아파트에서 내쫓아 달라며 며칠 째 경찰에 민원을 넣고 있는 상태! 대체 80세의 김 씨는 어떤 이유로 경로당 회장인 박 씨에게 장도리를 휘두른 것일까?

■ 계획범죄라는 피해자 vs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가해자, 과연 진실은?

피해자 박 씨는 경로당 출입 제한을 결정한 자신에게 가해자 김 씨가 앙심을 품고 장도리를 휘두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남의 물건이나 음식을 훔치는 등 손버릇이 나빠 김 씨를 경로당에서 퇴출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가해자 김 씨와 가족은 노인정 회원들이 주장하는 그런 행동들은 한 적이 없다고 억울해했다. 오히려 자신이 경로당에서 왕따를 당한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오래전부터 앓아온 치매가 최근에 더 심해져서 자신이 때린 사실 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는데... 하지만 피해자 박 씨는 이런 주장에 대해서 거짓이라고 또 다시 반박에 나섰다. 양측의 엇갈린 주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스토리헌터 강지원 변호사와 함께 사건의 전말을 추적해본다.

두 번째 이야기

매일 물건을 두고 가는 남자의 정체는?

제작사 : 김진혁공작소

스토리헌터 : 이건수 ( 前 경찰청 지도팀장 )

■ 301동 공동현관에 놓인 정체 모를 물건들!

수도권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언제부턴가 301동 공동현관 앞에는 정체 모를 물건들이 쌓이고 있다. 과자와 막걸리, 강아지용 통조림, 통장과 집 열쇠까지 누가 놓고 갔는지 출처를 알 수 없는 물건들!

누가, 왜 물건을 놓고 가는지 알 수 없는 주민들은 행여 아이들이 그 음식을 집어먹고 탈이라도 할까봐 걱정이라는데... CCTV를 확인해본 결과, 주변에 사람이 없는 틈을 타 물건을 놓고 가는 한 남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그리고 그 남성은 다름 아닌 같은 아파트 주민 강준성 씨(가명)였다.

307동에 사는 강 씨는 물건을 두고 갈 뿐 아니라 하루에도 수차례 301동 앞을 찾아와 서성였다. 그러던 어느 날, 강 씨가 요거트와 함께 놓고 간 편지에는 한 여성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편지에 의하면 강 씨가 물건을 주고자 한 사람은 301동 405호에 사는 김혜숙 씨(가명)라는데. 강 씨는 왜 김 씨에게 직접 물건과 편지를 주지 않고 아파트 공동 현관 앞에 두고 가는 걸까.

■ 그는 왜 공포의 대상이 되었나?

제보를 받고 강 씨를 만나보기로 한 제작진은 수차례에 걸쳐 강 씨와 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대화는커녕 사람이 다가오는 걸 피하는 강 씨. 그러던 중 제작진은 강 씨에 대한 또 하나의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지난 3월부터 강 씨가 집이나 엘리베이터, 놀이터 등에서 동네 아이들을 위협하거나 고함을 지르는가 하면 고층에서 쓰레기까지 던져 307동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미 공포의 대상이라는 것이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강도가 심해지고 있다는 강 씨의 기행.

며칠 전에는 출고된 지 한 달도 안 된 이웃 주민의 새 차에 발길질을 해 흠집을 내는 바람에 경찰까지 출동했다. 수소문 끝에 어렵사리 만난 어머니에 따르면 강 씨가 처음부터 이랬던 건 아니라고 한다. 직장에 다니며 누구보다 착한 아들이던 강 씨가 달라진 건 만나던 여성과 헤어진 다음부터라는 게 어머니의 주장이다.

어머니는 헤어진 여자에 집착하는 아들의 이상행동을 통제할 수가 없어 밤에도 마음 편히 잠을 잘 수가 없다며 고통을 호소하는데...

23일 방송되는 이번 주 <제보자들>에서는 스토리헌터 이건수 교수와 함께 강 씨의 속사정을 알아보고 가족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모색해본다.

방송일시 : 2017년 10월 23일(월) 오후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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