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가 지대한 관심 속에 개봉 5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를 질주하고 있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택시운전사'는 지난 6일 하루 동안 109만3,776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 관객수 436만1,954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켜냈다.

'택시운전사'의 개봉 1주차 주말 관객수는 '군함도'(251만명)를 뛰어넘는 것으로 올해 국내 개봉 영화 중 최고치다.

'택시운전사'의 장기 흥행 여부는 9일 '청년경찰'(예매 관객수 3만1150명) 개봉을 앞두고 있어 좀 더 두고 봐야 하는 상황이다.

'군함도'는 6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는 주말 동안 1017개관에서 1만1398회 상영돼 69만2253명을 추가했다. 누적 관객수는 607만7116명(누적 매출액 467억원)이다.
 
3위는 '슈퍼배드3'(53만5465명, 누적 261만명), 4위 '명탐정 코난:진홍의 연가'(16만730명, 31만명), 5위 '덩케르크'(15만387명, 259만명) 순이다.

'택시운전사'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라는 아픈 역사를 섬세한 터치로 다루며 먹먹한 감동을 전달하는 게 관객들의 발걸음을 이끄는 첫 번째 요소로 꼽히고 있다.

'택시운전사'는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만든 작품으로 서울의 한 택시 운전사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참상을 알리기 위해 독일에서 온 한 특파원을 태우고 서울에서 광주를 다녀 온 실제 택시 운전사의 이야기다.

송강호가 주연인 택시운전사 만섭역을 맡았고 독일배우 '토마스 크레취만' 이 '피터' 역을, 유해진, 류준열, 박혁권 등이 출연한다.

1980년 5월, 서울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은 외국손님을 태우고 광주에 갔다 통금 전에 돌아오면 밀린 월세를 갚을 수 있는 거금 10만원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영문도 모른 채 길을 나선다.

어떻게든 택시비를 받아야 하는 만섭의 기지로 검문을 뚫고 겨우 들어선 광주. 위험하니 서울로 돌아가자는 만섭의 만류에도 피터는 대학생 재식(류준열)과 광주 택시 운전자 황기사(유해진)의 도움 속에 촬영을 시작한다.

우여곡절 끝에 광주에 도착한 만섭과 독일 특파원 피터는 황기사와 재식을 만나 한때 정다운 시간을 보내지만 곧이어 군인들에게 쫒기는 신세가 된다.

광주 상황은 점점 심각해지고 만섭은 집에 혼자 있을 딸 걱정에 점점 초조해지는데…

'택시운전사'는 광주 민주화 운동을 소재로 한 여타의 영화에서 보던 익숙한 구조와 인물 관계가 등장하며, 감정 과잉처럼 보일 수 있는 부분들이 있지만, 시민 정신과 가짜 뉴스와 같은 현세대의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적 요소를 강렬하게 담아내며 영화만의 차별점을 두고 있다.

특히 모든 배우가 무난한 활약을 보여준 가운데, 평범한 시민에서 자각하는 인간의 모습을 정겹게 연기한 송강호의 열연이 이번 영화의 최대 볼거리라 평을 받고 있다.

한편 '택시운전사'는 후기도 대부분 좋은 평을 받고 있다.

일부 관객들의 아쉬운 평도 있었지만 "가슴이 먹먹한 영화였습니다", "알고 봤지만 또 한번 찡합니다", "송강호는 택시운전사 그 자체였다",  "이제 지나가는 택시만 봐도 눈물이 나요...어떡하죠?" 등 대부분 좋은 평점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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