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규 화성민주포럼 대표 "안보문제? 더이상 만능 도깨비방망이 아냐!"

'수원군공항(수원전투비행장) 폐쇄를 위한 생명·평화회의'가 20일 오전, 수원전투비행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지난 3월 처음으로 집담회를 갖고 갈등과 대립을 넘어 상생의 방안으로 '수원군공항 폐쇄'로 의견을 모은 경기·수원·화성의 종교시민사회단체들은 공동입장문 발표, 대선후보자 공개질의,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국정과제제안 등의 과정을 거쳐 오늘 공식 출범에 이르렀다. 

화성에서도 환경운동연합, YMCA, 화성희망연대, 화성민주포럼 등 시민단체들과 기아차, 현대차, 학교비정규직 등 노동조합, 화성시작은도서관연합회, 화성주민참여예산네트워크 등 모두 36개의 종교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했다.

오늘 기자회견에는 윤영배 상임위원장 등 '전투비행장화성이전반대범시민대책위'에서도 자리를 함께 했다.

'수원군공항 폐쇄' 주장에 어김없이 반론으로 제기되는 '안보문제'에 대해 홍성규 화성민주포럼 대표는 "안보문제는 더이상 국민의 눈과 귀를 현혹하는 만능 도깨비방망이가 아니다. 국방비 지출이 북한을 넘어선지 40년, 지금은 30배가 넘게 차이가 난다는데도, 입만 열면 '안보타령'이냐"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 논리라면 만약 경기도 전체를 군사기지로 만들면 안보문제가 해결되겠나.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이제 안보와 국방문제 역시 공개적으로 논의할 때가 되었다. 이번 '수원군공항 폐쇄' 촉구가 그 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미경 화성여성회 서부지부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수원시와 화성시의 갈등과 대립이 점점 첨예해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국방부까지 공식적으로 가세했다"며 "이런 와중에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종교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모여 한목소리를 내고 있음을 주목해달라.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이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함께 '평화와 상생의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단체들은 기자회견 전에 대표자회의를 갖고 '정보공개 및 법적 대응, 예비이전후보지 환경 및 사회영향평가, 국정감사 및 2018 지방선거 주요 의제화, 시민토론회' 등의 주요 활동계획을 논의,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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