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가 '썰전'에 출연해 상상외 예능감을 뽐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23일 방송된 JTBC '썰전'의 '차기 대선주자 릴레이 썰전' 코너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이 출연해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들에 대해 각각 '한줄평'을 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김구라가 "낡은 정치 바이러스와 싸우겠다고 말하는 '바이러스맨' 안철수 의원님의 이력을 털어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안 의원은 곧장 "(바이러스맨이 아니라) 백신맨"이라며 자신의 프로필을 '정정'했다.

안철수 의원은 "안철수에게 문재인이란?"이라는 질문에 "이길 수 있는 경쟁자"라고 평가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해서는 "집안 사람"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모두 '순흥 안씨'이다. 안 지사를 상대로도 대선 승리에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미래 대 미래의 대결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답했다.

문재인 전 대표보다 안희정 지사에게 조금 더 호의적인 것 같다"는 지적에 "같은 50대이니깐 더 가깝다"고 말했다.

"정치를 떠나 친구를 한다면,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중 누가 가장 잘 맞을 것 같냐"는 질문에는 이재명 성남시장을 지목했다. 

안 전 대표는 "이 시장은 정치적으로 자수성가한 인물 아니냐. 동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지지율이 고전 중이라) 어려운 이재명 시장에게 힘내라고 말하고 싶다"며 주먹을 불끈 쥐고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전원책 변호사가 "솔직히 이재명 시장과 안 의원은 상반돼 보인다"고 평하자, 안 의원은 "나도 정치적 자수성가 아니냐. 홀로 창당 후 40석 가까운 의석도 만들었고, V3 개발도 모두 자수성가 한 일이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안 의원은 그동안 '우유부단', '간철수' 라는 이미지를 말끔히 씻어버릴 정도로 명쾌하면서도 거침없는 발언들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박근혜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중 누구와 가장 가깝느냐는 질문에는 트럼프를 꼽으며 "와튼 스쿨 동문"이라고 농담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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