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가짜 노동신문에 속은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에 대해 '가짜 보수'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하태경 의원은 15일 바른정당 열린 전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변호인인 서석구 변호사가 지난 5일 가짜 노동신문에 속아 헌법재판소에서 말했는데 사퇴하거나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누군가가 가짜 노동신문을 만들어 '김정은 동지의 명령에 따라 남조선이 적화횃불을 들었다'고 표현했다"면서 "서 변호사는 이를 그대로 믿고 '촛불집회에 나온 사람들이 종북세력 선동에 휘말렸다'는 발언을 했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그러나 이것은 가짜 노동신문으로 페이크 뉴스'라며 ""통일부에 확인해보니 노동신문에서 그런 기사가 나온 적이 없더라"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들었습네다'라는 것은 개그맨들이 쓰는 말이지 북한에서 쓰는 말이 아니며, '적화통일'도 남한에서 쓰는 표현"이라며 "가짜 뉴스에 속아서 확산시키는 사람이 가짜 보수다. 진짜 보수는 팩트에 기반을 둔다"라며 대통령 변호인 사퇴를 촉구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서석구 변호사, 페이크 뉴스에 속은 내용으로 대통령 변론 하다니'라는 글을 통해 서 변호사를 지적했다.

하 의원은 "제가 지난달 가짜 노동신문이 SNS상에 돌아다닌다는 글을 쓴 적이 있는데요, '네티즌들이 웃자고 만든 패러디'라고 댓글들이 달렸습니다. 통일부에서도 진짜 노동신문이 아니라고 확인해주었습니다."라며 "그런데, 이 가짜 노동신문을 진짜로 믿는 분이 있습니다. 바로 대통령측 변호를 맡고 계신 서석구 변호사입니다."라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어 "서석구 변호사는 지난 1월 5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에서 "북한의 노동 신문은..(중략) 김정은의 명령에 따라서 남조선 인민들이 횃불을 들었다 이렇게 보도하고 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사람도 아닌 대통령의 변호를 맡는 분이 패러디 노동신문을 진짜로 믿으시다니요? 통일부도 노동신문에 서석구 변호사가 말한 표현이 없었음을 확인해 주었습니다."라 덧붙였다.

하 의원은 "요즘 페이크뉴스라 불리는 가짜 뉴스들이 SNS상에 많이 퍼지고 있는데, 팩트 체크 제대로 안하면 가짜 뉴스에 속는 가짜 보수가 된다는 걸 명심하시기 바랍니다"라며 서 변호사의 발언을 올렸다.

**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2차변론 서석구 변호사 발언(2017.1.5)
 
 "북한의 노동 신문은 남조선 언론을 가리켜 정의의 대변자, 진리의 대변자, 시대의 선각자가 정의로운 행동에 나섰다, 이렇게 하고, 김정은의 명령에 따라서 남조선 인민들이 횃불을 들었다 이렇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굿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