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일가의 재산형성 과정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씨의 남편 신동욱 공화당 총재(49)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신 총재는 9일 오후 2시경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 사무실 주차장에 모습을 나타낸 기자들 질문에 성실하게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신 총재는 '최순실과 정윤회가 육영재단 분쟁에 어떻게 개입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구체적인 증거는 없지만 복수 증언자로부터 (최씨와 정씨가) 현장에 왔다는 이야기와 정씨가 식사를 샀다는 증언이 있었다"고 말했다.

신동욱 총재는 이어 '최씨와 박 대통령이 공동재산을 소유한 공동체라고 보냐?'는 질문에는 "제가 문제제기했던 부분은 틀림없이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신 총재는 "최씨의 국정개입을 알게 된 시점은 '최순실 게이트'가 나고 난 이후"라면서 "2007년에는 정씨나 최씨가 중요 인물이 아니었기 때문에 당시 그들을 목격한 사람들은 '동네 아저씨나 아주머니' 정도로 생각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신씨는 "자료를 많이 가지고 왔지만 특검에서 요구하는 것만 제출할 계획"이라며 "(진술은) 특검에서 질의하는 질문에만 대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씨의 재산형성 과정에 대해서는 "여러분들이 생각하고 있는 그 상식적인 범주 내에서 이해가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에둘러 말했다.

이날 출석한 신 총재는 육영재단 분쟁을 비롯해 박 대통령과 최씨 일가의 관계를 자세히 알고 있는 인물 중 한명으로 꼽힌다.

특검이 신동욱 총재를 통해 최태민-최순실(61.구속기소)씨 일가의 육영재단을 통한 막대한 재산을 형성했다는 의혹을 밝힐 예정이지만이지만 '육영재단 폭력사태'와 '박 대통령 5촌 살인 사건'에 대한 조사도 배제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 최태민씨의 의붓아들인 고 조순제씨의 생전 녹취록을 보면 최씨는 생계를 잇기 어려울 정도로 궁핍한 생활을 했으나 1975년 구국선교단을 조직한 이후 재산이 급격히 불어났다.

조씨는 녹취록에서 "1970년대 초중반 최태민의 생계가 아주 어려웠다. 생활 자체가 어려웠다"고 기록돼 있다. 그런데 1975년 구국선교단을 조직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명예총재에 앉힌 뒤엔 "돈 천지였다. 우리나라 재벌들이 돈 다 냈다. 돈은 최태민이 관리했다"고 증언했다.

조씨는 최씨 일가의 재산이 10조원에 달하며, 본인 또는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최근 SBS '그것이 알고싶다' 이후 다시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된바 있다.

신동욱 총재는 지난해 12월 18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또 죽이려 자객을 보냈는지 아님 사찰을 한 것인지 어제 고향 집에 생뚱맞게 정체불명의 남자 2명이 나타나 우리 가족을 불안에 떨게 한 이유는 뭘까"라면서 "납치해 세번째 죽이려는 걸까 아님 정치적 성장을 필사적으로 막아야 하는 걸까"라고 털어놨다.

신 총재는 이어 "지난날 최XX 세력에 의해 인간으로서는 경험할 수 없는 비참하고 처절하게 인권유린을 당했고 생명을 담보로 사투를 했다. 최순실 게이트의 하이라이트는 제 사건이기에 특검만이 실체적 진실을 밝힐 수 있다"며 "힘없는 제가 믿고 의지할 곳은 이젠 국민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신 총재는 이어 "SBS '그알'의 남아 있는 키맨들로 향후 가장 위험에 처할 분들이다. 마스크 좌 H**, 중앙 신동욱, 마스크 우 L**이다. 만약 두 사람에게 변고가 생긴다면 제 사건과 관련된 모든 사건의 배후는 ***임을 확신한다. 세상에 비밀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신 총재는 지난 12월 17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자신이 중국에서 청부살해를 당할 뻔한 적이 있었으며, 그것의 배후가 박근혜 대통령의 남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이라고 주장했다.

신동욱 씨는 이날 방송에서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중국 재경부 장관을 만나러 가는데 동행하러 가자고 제안을 했고 따라갔다"며 "갔더니 이상한걸 알콜 램프에 녹이더니 흡입하더라. 그 이후로 내 기억이 없다. 일어나 보니 나를 중국 공안이 마약과 성매매 현행범으로 몰고 있어 도망쳤다"고 주장했다.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육영재단을 둘러싼 이권 다툼과 이상한 살인사건에 대해 다뤘다. 육영재단은 박정희 전 대통령 육영수 여자가 1969년 설립했다. 박근혜 대통령 동생 박근령 씨가 신동욱 씨와 결혼한 이후 박지만 씨와 이권 다툼으로 각종 사건에 휘말린 바 있다.

신동욱 총재는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이 거짓이 될 수 없고 거짓이 참이 될 수 없다. 박근혜 대통령 5촌 조카 살인사건은 자살이 아니라 타살에 방점을 찍는다. 최순실 씨가 배후일 가능성에 강한 의혹을 제기한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신 총재는 이어“악은 선을 이길 수 없고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 최순실 씨가 아무리 진실을 왜곡하고 날조시켜도 진실은 진실일 뿐이다. 최순실 게이트의 하이라이트는 박근혜 대통령 5촌 조카 살인사건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신 총재는 “정치인으로서 살해협박과 살해위협이 무서워 진실을 외면하고 침묵한다면 정치를 할 자격이 없다. 박 대통령 5촌 조카 살인사건은 목숨을 걸어야하는 두려고 무서운 일”이라고 말했다.

신 총재는 특히“내 재판과 관련 있는 인물 6명이 의문스럽게 사망하거나 반신불수가 됐다"면서 "앞으로 몇 명이 다치거나 살해당할지 아무도 모른다.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의 주인공이 나다.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전했다.

신동욱 총재는 2008년 10월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 여사와 14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해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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