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중부에서 24일(현지시간)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3명이 숨지고 파고다(불탑·사원) 200곳 가까이 훼손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경 중부 마궤주(州) 차우크에서 서쪽으로 25㎞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의 깊이는 84이다.

이날 지진은 태국 수도 방콕,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인도 동부의 콜카타 등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만큼 강력했다.

미얀마 정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지진의 영향으로 모두 3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차우크 남쪽의 예난추앙에서 지진으로 강둑이 무너지면서 2명의 여자 어린이가 목숨을 잃었고, 북쪽 파코쿠에서는 담배 가공공장이 붕괴하면서 20대 남성이 숨졌다.

진앙지에서 북쪽으로 약 30km 떨어진 주요 관광지 고대도시 바간에서는 불탑과 사원 건물 등 90여개의 유적이 무너지거나 훼손됐다.

미얀마 남부 최대 도시인 양곤 등지에서는 탁자가 흔들리거나 유리창이 깨지면서 고층빌딩에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대피했다.

이날 지진으로 인해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을 비롯해 태국, 방글라데시, 인도에서도 건물이 흔들리는 등 진동이 감지됐다.

인도 콜카타에서는 여진을 우려해 지하 열차 서비스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고,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는 놀란 사람들이 건물에서 긴급히 대피하는 과정에서 최소 2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유라시아판과 충돌하는 인도-호주판 위에 위치한 미얀마는 지난 2011년에는 미얀마-태국 국경지대에서 강진이 발생해 최소 74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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