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중부지역을 강타한 규모 6.2의 강진으로 최소 120여 명이 숨지고 수백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부상자중에 중상자가 많고 아직 파악되지 못한 실종자가 많아 사상자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날 지진은 새벽 3시 36분경 중세 문화유적의 도시 페루자에서 남동쪽으로 70㎞, 로마에서 북동쪽으로 100㎞ 떨어진 노르차에서 시작됐고 진원이 4km로 얕아 500km 범위에서 시민들이 진동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외교부는 24일 이탈리아 중부 움브리아주(州)에서 발생한 강진과 관련, 현재까지 확인된 한국인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駐)이탈리아 대사관이 이탈리아 당국 접촉과 비상 연락망을 통해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확인한 결과, 한국 시각 오후 6시30분 현재까지 우리 국민 피해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지진 발생 직후 재외동포영사국장을 반장으로 하는 재외국민 보호 대책반을 가동했다.

주이탈리아 대사관도 현지 비상대책반을 설치해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하며 한국인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밝혔다.

주 이탈리아 대사관은 직원 2명을 피해 지역에 파견해 한국인 피해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와 함께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0404.go.kr) 공지를 통해 이탈리아에 방문·체류 중인 한국인들은 지진 발생 지역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으며, 로밍 문자 메시지를 통해서도 신변 안전 유의를 요청했다.

이에 앞서 이탈리아 현지 시각 오전 3시 36분경 움브리아주 소도시 등에서 규모 6.2의 지진과 수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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