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극성수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 시기엔 서울근교를 비롯해 피서지를 오가는 차량들로 인해 도로가 연일 막히기도 하는데 이때 취하게 되는 운전자의 자세가 장시간 쉬지 못하고 잘못된 자세로 지속될 경우 목뼈(경추)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머리를 좌석시트에 붙여 비교적 반듯한 자세를 유지하는 주행 초반과 달리, 주행시간이 길어질수록 운전자의 자세는 변하게 마련이다.

일반적으로 운전자는 시시각각 사이드미러나 네비게이션을 확인하기 위해 시선이 전방으로 집중되는데, 이때 무의식적으로 허리가 등받이에서 떨어지고 고개는 앞으로 나오면서 상체가 운전대 쪽으로 쏠려있는 자세를 취하게 된다. 이 같은 자세는 컴퓨터 작업 시 고개가 모니터 방향으로 나오고 등이 구부정해지는 거북목 자세와 유사하다 할 수 있다.

운전 중엔 목의 뻐근함과 통증이 느껴져도 자유로운 휴식이 어려운 만큼 앞으로 빠져있는 머리의  무게를 지탱하는 목뼈에 하중이 가중된다. 긴 주행시간이 이어져 거북목 자세가 유지되면 목뼈와 근육에 과부하가 생기면서 경추 변형을 촉진하고 이는 만성적인 통증과 피로감 및 목뼈의 충격이 분산되지 못해 관절과 근육의 퇴행으로 연결될 수 있다.

따라서 쉬지 않고 장시간을 주행할 때는  전방으로 쏠린 운전자세로 인해 굽은등과 거북목자세가 유발되는 것에 유의하고, 틈날 때마다 시트에 꼬리뼈와 어깨를 붙이고 헤드레스트의 높낮이를 조절하는 등 자신의 운전자세를 살펴 목의 피로도를 줄여줄 필요가 있다.

더불어 장시간 운전을 하게 된다면 1시간에서 2시간 간격으로 스트레칭과 휴식을 취해 목이 앞으로 빠져있는 거북목 자세로 인해 나타나는 목덜미 주변의 근육경직과 통증을 줄이고 거북목 자세로 굳어지는 것을 예방하며 뇌로 산소를 공급해줌으로써 운전 중 집중력을 높여줄 수 있다. 

강남뽀빠이의원의 장윤성 원장은 “운전 중에 느끼는 긴장은 운전자들의 목뼈와 근육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환경을 만들고 또한 어깨와 머리가 시트에서 멀어져 전방으로 향하는 운전자세는 휴가철뿐 아니라 명절이나 장거리 출퇴근, 출장이 잦은 직장인들에게 통증과 체형변형의 문제가 발생 할 수 있다"면서 "따라서 운전시 과도한 긴장은 피하고 바른 운전자세를 몸에 익히는 것이 중요하며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라 조언했다. 

장윤성 원장은 이어“평소 운전 중 자신의 옆모습을 볼 때 고개가 어깨보다 앞으로 전진해 있거나 등이 굽어있다면 엑스레이 촬영으로 거북목 여부를 정확히 확인해 보시되 초기에 적절한 조치를 취해 가능한 불안정한 구조를 방치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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