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5월 16일은 사회인으로서의 책임을 일깨워주며, 성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부여하기 위하여 지정된 성년의 날이다.

올해 1997년생 젊은이들은 학생, 청소년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성인으로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딤과 동시에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새로운 권리, 즉 ‘선거권’을 갖게 된다. 그중에서도 1997년 4월 14일 이전에 태어난 사람은 올해 성년이 되자마자 지난 4월 13일에 실시되었던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민주주의의 역사는 참정권 확대의 역사였다. 특정 인종에게만 허락되던 선거권이 인종과 무관하게, 남성에게만 허락되던 선거권이 여성에게, 21세 이상만 허락되던 선거권이 19세까지, 이렇듯 민주주의 역사가 깊어질수록 선거권은 확대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와는 반대로, 우리사회의 만연한 정치 불신과 무관심으로 선거권 행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그중에서도 20대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것은 한번 되짚어 보아야 할 문제이다.

'열정페이', '삼포세대'등으로 불리는 청년들의 힘든 삶은 나아지지 않고 있고 취업도 포기하고 사랑도 포기하는 청년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우리사회의 구조적 모순은 그대로 남아 청년들의 삶에 점점 더 짙은 그림자를 씌우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자신들 스스로 희망 찾기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더 이상 '헬조선'을 냉소만 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이러한 희망 찾기의 가장 손쉬운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성년의 날을 맞은 여러분들의 선거참여라고 생각한다. 

"투표가 뭐 그리 대단한 것이냐"며 동의를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 각자가 행사한 한 표, 한 표가 세상을 바꾸고 돌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던 사례는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것들로 인해 투표는 “그리 대단한 것”인 것이다.

5월 16일 성년의 날을 맞은 새내기 유권자들에게 축하를 보내며, 성년의 권리이고 특별한 선물인 '선거권'을 행사해 '소년'에서 '유권자'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부산 중구선거관리위원회 홍보주임 김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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