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에 의해 수치심 느끼는 남성, 아내의 조언과 이해 귀 기울여야

직장인 주부 이모(40, 여)씨는 최근 남편의 발기부전 증상 때문에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 발기부전으로 인해 부부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것은 물론 남편의 소극적인 태도가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이 씨는 발기부전 증상 개선에 좋은 보양식을 여러 번 준비해 남편에게 먹였지만 별다른 소용이 없었다.
 
결국 이 씨는 남편에게 비뇨기과 진료를 권유했지만 뜻을 이룰 수 없었다. 남편이 치료를 완강하게 거부했기 때문이다. 얼마 후 이 씨는 치료 문제를 두고 남편과 크게 다투기까지 했다.
 
서울에 거주 중인 직장인 강모(45, 남)씨. 강 씨는 발기부전 증상으로 인해 부부 갈등을 겪는 또 다른 사례의 주인공이다. 강 씨는 수개월 전부터 나타난 발기부전 증상으로 인해 아내와 관계가 소원해졌다고 믿는다. 각종 보양식을 먹어도 강 씨의 발기부전 증상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강 씨는 병원 치료를 고려해봤지만 창피함과 수치스러움이 밀려와 차일피일 미루었다.
 
자존감이 떨어질대로 떨어진 강 씨는 심지어 아내가 다른 남자와 외도를 하지는 않을까 걱정도 들었다. 아내가 외출 후 조금만 늦게 들어와도 강 씨는 신경이 날카로워졌다. 강 씨는 "발기부전 증상으로 인해 아내와의 사이가 멀어졌다고 생각했다."며 "수차례 다투었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아내고 함께 병원에서 진료를 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선 사례들은 발기부전 증상으로 인해 갈등을 겪는 부부들의 흔한 에피소드다. 실제로 비뇨기과 내원 전 위와 같은 갈등을 겪으며 부부 관계가 소원해지는 경우가 많다. 통계청 '인구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부부 이혼소송 사유 중 성관계를 포함한 성격차이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큰 문제는 발기부전 증상을 두고 대립하는 남편과 아내의 모습이다. 일부 남성들은 발기부전 증상에 대해 창피해하고 부끄러워하며 이를 숨기기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인다. 뿐만 아니라 보양식을 먹을 경우 금방 치유할 수 있다고 믿기도 한다. 나아가 음성적으로 거래되는 불법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하여 부작용을 겪기도 한다.
 
아담스비뇨기과 이무연 원장은 "아내의 경우 남편에게 전문의 치료 과정을 권유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남편들은 이를 환자 취급한다고 생각하여 자존심에 상처를 입게 되고 나아가 아내와 큰 다툼을 벌이기도 한다."면서 "이러한 과정을 겪은 후 극적으로 화해하여 병원을 찾는 사례도 많다."고 전했다.
 
남편이 발기부전 증상을 겪고 있다면 이를 남성만의 문제로만 생각하지 말고 부부가 힘을 모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남편이 발기부전 증상을 겪을 때 적극적으로 나서서 상담해주고 고민을 해결해주는 아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발기부전 증상을 겪는 남성의 경우 자존감이 크게 하락한 상태인 만큼 이를 조심스레 케어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무연 원장은 "발기부전 치료제 처방, 보형물 삽입술 등 발기부전 증상 치료를 위한 좋은 방법들이 대거 등장한 상태이지만 무엇보다도 좋은 치료는 소통과 이해"라며 "화목한 가정을 영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부부가 발기부전 증상에 대해 지혜롭게 극복해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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