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실업`저소득층 청년 우선 선발… 기존 청년정책 보완, 사회적약자 배려
 
- 매월 50만원씩 최장 6개월, 현금으로… 취창업 준비 등 사회참여활동에 사용
 
- 사회참여의지 있는 만 19~29세 미취업 청년 3,000명 경제·사회적 지표로 선발
 
- 6월 대상자 모집 7월 사업 시작 목표… 취업 징검다리 위한 사후 프로그램도 준비 중

서울시가 작년 11월 발표한 20개 사업의 '2020 청년정책 기본계획'의 핵심사업인 '청년활동지원사업'의 대상과 선정기준, 지원범위와 내용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청년활동지원사업은 서울시가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들을 4개 분야(설자리(활동)?일자리(노동)?놀자리(공간)?살자리(주거)) 20개 세부사업으로 종합지원하는 '2020 청년정책 기본계획' 중 '설자리'에 해당한다. 

우선, 사회참여의지가 있는 미취업 청년들에게 최소 사회참여활동비로 매월 50만 원씩 최장 6개월까지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자격증 취득 등을 위한 학원수강비, 교재구입비, 시험등록비, 그룹스터디 운영비 같이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취`창업 준비를 포함한 다양한 사회참여 활동에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다만, 자격상실시 지급을 중단한다. 

지원 대상자는 서울에서 1년 이상 거주 중인 만 19세~29세 미취업 청년 총 3,000명이다. 특히, 당장 필요한 생활비를 벌어야 함에따라 정부의 '취업성공패키지' 같은 직업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어려운 '장기 미취업', '저소득층' 청년을 우선 선발하기로 했다.

NEET청년, 졸업유예, 초단시간근로자 등 대학생도 취업자도 아닌 '사회 밖 청년' 가운데 활동의지가 있는 청년들에게 지원한다는 당초계획과 비교하면, 기존에 시행 중인 타 청년정책의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사회적약자에 대한 배려를 한층 강화하는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1차 정량평가(?가구소득 ?부양가족 수 ?미취업기간 등 경제`사회적 조건)로 대상자를 선정하고 → 2차로 이들의 지원신청에 대한 정성평가(사회활동참여의지, 진로계획의 구체성`적절성 등)를 통해 최종 3,000명을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사회참여활동비를 이와 같이 지원하는 동시에, 자발적 커뮤니티 지원, 정보제공과 활동현장 연계 같은 다양한 비금전적 지원을 병행하기로 했다. 구직활동을 포함한 다양한 사회참여활동을 촉진해 청년들의 사회진입 가능성을 높여나가기 위해서다.

 【자발적 커뮤니티 지원】

○ 참여자의 공통관심분야 및 활동분야 등을 중심으로 30인 이내의 소그룹 대화모임, 팀빌딩 등 자발적인 커뮤니티 지원
  
○ 정보활동장터, 주제가 있는 기획회의, 재주가 있는 참여자 또는 커뮤니티의 공연 등 교류 지원
  
○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월별 활동기록 공유 지원
  
○ 생활권 청년활동공간(아지트) 이용 지원

 【정보제공 및 활동현장 연계】
  
○ 고용지원센터, 일자리플러스센터, 자치구 취업지원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진로상담, 구인정보 및 교육훈련 프로그램 등 현장감 있는 취업상담과 정보제공
  
○ 서울시 뉴딜일자리사업, 청년공공주택, 희망두배청년통장 등 청년의 자립과 안정을 지원하는 각 분야별 정책과 사업 정보 제공
  
○ 청년허브, 자원봉사센터, NPO센터, 마을공동체센터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참여자의 관심분야에 적합한 활동현장 연계  
  
○ 현장 경험이 풍부한 은퇴자들을 멘토단(자원봉사센터 활용)으로 구성하여 참여자의 관심 분야에 대한 멘토링 지원

이와 관련해, 시는 비금전적 지원 프로그램의 운영과 관리를 맡을 민간전문기관을 오는 5월 모집, 선정할 계획이다. 이어서 오는 6월 대상자를 공개모집하고 7월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는 목표다.

시는 청년활동지원사업이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로 진입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6개월의 지원에서 끝나지 않고 참가자들을 위한 다양한 사후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참가자의 일자리 후속 연계를 위한 채용박람회와 사후교육, 참가 동기`선후배간 경험을 공유하는 홈커밍데이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한편, 이 사업과 관련한 보건복지부와의 협의는 지난 3월 말 사전협의를 했으며 본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효관 서울시 혁신기획관은 “낮은 취업률, 실업의 장기화 같이 우리사회의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청년문제에 이제 사회가 화답할 때”라며 “기존 직업훈련 위주의 획일화된 취업 중심 정책에서 벗어난 청년활동지원사업이 청년들의 사회안전망으로 작용, 자기주도적 활동으로 자존감을 회복하고 우리사회에 새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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