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 2개한 지미 워커가 우승

▲ 자스틴 토머스(가운데)가 홀인원을 기록하며 팔을 번쩍 치켜들고 있는 가운데 도던 스피스(오른쪽)와 리키 파울러(왼쪽)가 지켜보고 있다. 사진=PGA투어닷컴

[스포츠한국=안성찬 골프대기자]파3콘테스트에서 우승하면 챔피언이 안되는 마스터스에서 홀인원이 쏟아져 나와 갤러리들을 즐겁게 했다.

우승후보 1순위로 뽑힌 리키 파울러(미국)가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함께 마스터스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파3 콘테스트에서 연속 홀인원을 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파울러와 토머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파3 콘테스트에 디펜딩 챔피언 조던 스피스(미국)와 한 조를 이뤄 참가해 에이스를 뽑아내는 행운을 안았다. 

4번홀(130야드)에서 토머스가 먼저 홀인원을 골라냈다. 티샷한 볼이 핀보다 조금 뒤에 떨어진 후 백스핀이 걸리면서 내리막을 타고 굴러내려가다가 홀로 사라졌다.

이어 파울러의 티샷한 볼은 토머스와 비슷한 곳에 떨어진 뒤 홀로 빨려 들어갔다. 이를 지켜본 갤러리들의 환호성이 그린을 떠나갈 듯 터졌다.

마지막에 친 스피스는 홀을 벗어났다.

두명의 홀인원을 지켜본 스피스는 “3연속 홀인원 샷을 한다는 것은 내 평생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며 “오늘은 갤러리로만 지켜만 봐도 재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남아공의 골프전설 게리 플레이어(80)는 7번 홀에서 티샷한 볼이 홀로 우측에 떨어진 뒤 휘돌아 들어가 홀인원의 기쁨을 안았다. 홀인원은 파3 콘테스트 역사상 최고령 선수가 한 것으로 기록됐다.

잭 존슨(미국)은 7번홀에서 티샷한 볼이 떨어진 뒤 홀에 들어가는데 16초가 걸려 에이스 행운을 얻었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파3홀 9개홀에서 열린 이번 이벤트에서 우승자는 지미 워커(미국)였다.

워커는 2번홀 홀인원을 앞세워 8언더파 19타를 쳐 공동 2위 크레이그 스태들러(미국)와 키건 브래들리(미국)를 3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마스터스에서는 파3 콘테스트 우승자는 본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다는 징크스가 있다.

이날 홀인원은 콘테스트 사상 가장 많은 모두 9개 나왔다. 2002년도에 5개 나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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