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정대운 예산결산특별위원장,“말이 아닌 가슴으로, 소외이웃 지킵니다”

장유창 기자l승인2016.03.19l수정2016.03.19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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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대 경기도의회가 개원한 지 어느덧 2년 차에 돌입했다. 경기도의 발전과 도민의 행복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소임을 다하고 있는 경기도의원들. 그들의 활동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기 위해 [경기도의원 열전] 시리즈를 연재한다. 

첫 번째 주자는 소외된 이들을 위한 따뜻한 가슴과 불같은 추진력으로 ‘소탈한 불도저’라고 불리는 정대운(더불어민주당·광명2)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다.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생활지원, ‘안산 대부도 선감학원’의 인권유린 진상 조사에 앞장서고 있는 정대운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 위한 국제협의체 절실해"

최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귀향> 열기가 뜨겁다. 제작비 부족으로 제작 자체가 기적이라던 이 영화가 입소문만으로 지난 13일 누적관객수 314만2495명(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을 기록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 

이러한 영화의 성공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며 시민사회에서는 이들을 돕기 위한 전국적인 지원조례 제정도 촉구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의회는 한 발 앞선 지난해 9월 ‘경기도 일제하 일본군 위원부 피해자 생활안전지원 및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했다.

이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주인공이 바로 정대운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다. 

“지난해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광명지역 아이들과 함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인 ‘나눔의 집’을 방문했어요. 그게 첫 방문이었는데 너무나 충격적인 사실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돌아와서 이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했어요.” 

경기도내에는 광주시 나눔의 집 10명, 수원시 1명, 성남시 1명 등 모두 12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이에 정 위원장은 대다수가 90세 이상의 고령인 이들이 생존해 있는 동안 역사적 진실을 밝히고 현실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법적인 틀을 만들고 싶었다고.

정 위원장은 “조례안은 도지사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 회복과 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마련하도록 했다”며 “또 피해자에게 생활보조금 월 70만 원(기존 60만 원), 진료비 본인부담금 월 최대 30만 원, 사망 시 조의금 100만 원 등을 지원하는 내용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이뤄진 한·일 간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단순히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아시아 전체의 문제”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를 넘어 일본 제국주의로 인해 피해를 입은 세계 모든 여성들이 참여할 수 있는 국제기구가 설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손을 잡고 위로하는 정대운 위원장. 


■ 사상 최악 인권유린사건 ‘선감학원’ 진실 규명에 힘써

“잘못한 부분에 있어서는 진심으로 뉘우치고 사과해야지 다음 관계로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역사가 당당해야 미래도 존재할 수 있어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역사가 바로 서야 한다. 이는 정 위원장이 위안부 피해 지원과 함께 ‘경기도 선감학원 아동·청소년 인권유린사건’의 진상 규명에도 앞장서고 있는 이유다.

“8~18세 소년이었던 이들이 영문도 모르고 외딴 섬에 끌려와 강제 수용된 채 고된 노역에 시달려야 했어요. 먹는 거라고는 밀밥에 새우젓이 전부이고 폭행과 가혹행위를 못 견디고 도망치다 목숨을 잃은 경우도 다반사였지요. 이 모든 일이 1980년대까지 선감학원에서 벌어졌던 비극적인 우리 역사의 민낯입니다.” 

안산시 대부도 옆 작은 섬인 선감도.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총독부는 조선 소년들을 태평양 전쟁의 총알받이로 양성하기 위해 이곳에 선감학원을 세웠다. 해방 이후에는 경기도가 부랑아 수용시설이라는 명목으로 1982년까지 운영했다. 

40년의 세월 동안 수백 명의 어린 소년들이 굶주림과 폭행, 노역을 견디다 못해 숨을 거뒀다. 이들은 그렇게 소리 없이 이곳에 묻혔다. 문제는 아동·청소년을 상대로 벌어진 사상 최악의 인권유린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제대로 된 진실 규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정 위원장은 올해 1월 선감학원에서 어린 소년들을 상대로 이뤄진 인권 유린의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경기도 선감학원 아동·청소년 인권유린사건 피해조사 및 위령사업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정 위원장은 “도가 공공으로서의 책임을 느껴야 한다. 우여곡절 끝에 조례안이 통과됐지만,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집행부와 도의원, 생존자로 구성된 위원회를 만들어 정확한 피해 조사 및 유해 발굴 등 지원사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선감도를 벗어나기 위한 어린 영혼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유해를 발굴해 선감도가 아닌 다른 지역으로 안치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며 “오는 5월에는 이곳에 묻힌 이들을 위한 위령제를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 선감학원 아동·청소년 인권유린사건 피해조사 및 위령사업추진 간담회'에서 생존자들로부터 끔찍했던 당시 상황을 듣는 정대운 위원장. 


■ 소외된 이웃 위해 앞장서는 ‘소탈한 불도저’

“정치는 말이 아닌 가슴으로 하는 겁니다.”

소외된 여성과 아동·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일에는 그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앞장 서는 정대운 위원장. 옳은 일에는 머뭇거림 없이 바로 행동하는 그를 사람들은 ‘작은 나폴레옹’ 또는 ‘소탈한 불도저’라고 부른다.

정 위원장이 정치에 발을 들여놓게 된 계기도 바로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앞으로 나서는 성격 때문이다.

“20대부터 의용소방대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2000년 청소년보호법 특별시행으로 국가 청소년위원회에서 감시단으로 활동했습니다. 3년 뒤 사단법인 대한청소년육성회 광명지회를 이끌었죠.”

그렇게 시작한 의용소방대 봉사가 18년 6개월 동안 이어졌다. 하나를 하면 제대로, 또 꾸준히 하는 그는 봉사의 매력에 푹 빠졌다.

“봉사를 하면 할수록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좀 더 현실적인 대안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됐고 이런 고민들이 자연스럽게 정치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그렇게 지난 2010년 제8대 도의원에 당선된 그는 2014년 제9대 도의원에 재선되면서 현재까지 의정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정 위원장은 광명 청소년수련관 건설에도 선두에 있었다. 2010년 6월 당선돼 수련관을 유치하려니 이미 늦은 상황, 결국 정 위원장은 2012년 사업을 추진해 2013년도에 청소년수련관을 세웠다.

정 위원장은 “8대에 이어 9대까지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에서만 활동하고 있다”며 “정치를 시작하게 된 동기인 청소년과 아동 관련 문제를 파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성 문제까지 아우르게 됐다”고 밝혔다.

소탈한 성격으로 여야를 따지지 않고 스스럼없이 소통하는 정 위원장은 지난해 7월 경기도의 살림을 아우르는 중책인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도 선출됐다. 

정 위원장은 “예산을 다루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소통과 집행부 견제기능”이라며 “올해 예산 관련해서 진통도 있었지만 이를 괴롭게만 생각할 게 아니라 여야와 집행부를 아우르는 상생과 협력의 계기로 삼고 다가오는 5월 추경까지 잘 마무리하겠다”고 전했다.

◇ 정대운 위원장이 올해의 사회공헌대상 시상식에서 지역복지부문 대상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소외이웃을 위해 발로 뛰는 정 위원장의 의정활동은 다양한 수상의 결과로 이어지며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 8일 정 위원장은 사단법인 대한민국가족지킴이 주최로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세계 여성의 날 기념 ‘올해의 사회공헌 대상’ 시상식에서 지역복지부문 대상을 받았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의 ‘2015년도 의정활동 우수 도의원’으로도 선정됐다. 의정활동 우수 도의원은 매년 직원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되는 것으로, 청렴한 도덕성을 기본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의정활동, 미래 지향적, 창조적 정책 대안 제시로 타의 모범이 되고 도 발전에 기여한 의원에게 수여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정치란, 말이 아니라 가슴과 영혼으로 해야 한다”며 “인기성 발언은 하지 않고, 지킬 수 있는 약속만 하는 것 그리고 시일이 걸려도 맡은 일엔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야말로 내가 지금까지 지켜온 정치 신조”라고 말했다.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라고 말한 나폴레옹처럼 자신이 맡은 일에 있어서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소임을 다하는 정대운 위원장. ‘작은 나폴레옹’, ‘소탈한 불도저’로 소외된 이웃의 곁을 지키는 그의 의정활동이 더욱 기대된다.

◇ 지난 14일 광명시청 지하 1층 민원실, 정대운 위원장이 지역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공무원을 방문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장유창 기자  good-dail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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