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감소, 노년층 증가...시장 점유율 1위 SSRI계열 55.0%

지난해 항우울제 처방액이 1375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인 팜스코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토대로 최근 6년간(2010년~2015년) 항우울제 처방액(원내+원외처방액)을 분석한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지난해 처방액은 1375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지난 2013년에 이어 2번째로 줄어든 것이다. 한해 평균 처방액은 1272억원, 연평균 성장률(CAGR)은 4.0%로 집계됐다.

연령별 항우울제 처방액은 10대와 30대가 연평균 각각 4.7%, 1.9% 감소했으며, 10세 미만은 11.3%로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반면 노년층의 증가세는 뚜렷했다. 특히 80대 이상 여성은 연평균 증가율이 18.3%에 달했다. 70세 이상의 남성도 두 자리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처방액이 가장 높았던 연령대는 남성은 50대(20.2%), 여성은 70대(22.0%)였고 성별로는 남성은 536억원, 여성 839억원으로 1.6배의 격차를 보였다.

현재 처방되는 대표적 항우울제는 삼환계 항우울제(TCA),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SNRI)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 기준 SSRI계열의 처방액이 756억원으로 전체의 55.0%를 차지했다. SSRI계열은 지난 2010년 69.5%에 달했으나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삼환계 항우울제인 TCA계열은 29억원(2.1%)으로 처방액이 미미했고, SNRI계열(기타 항우울제 포함)은 591억원(43.0%)으로 꾸준히 늘어 시장을 잠식해 가고 있다. 

팜스코어 최성규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자살률은 1위인 반면 항우울제 처방률은 꼴찌 수준"이라며 "우울증은 엄연한 질병 중 하나로 정신과 치료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적극적인 치료를 위한 사회적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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