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직업군과 달리 군은 계급정년제도로 인해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매년 6천여 명의 중`장기복무 제대군인들이 조기 전역하고 있다. 제대군인 일자리 5만개는 바로 이들이 10년간 안정적으로 근무하기 위하여 필요한 일자리의 수를 의미한다.

지난 70년간 우리나라는 국권을 되찾아 정부를 수립하고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룬 결과 G20 멤버로서 세계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위치에 올랐다. 그리고 그 밑바탕에는 남북분단 상황에서 튼튼한 안보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헌신해 온 천만 제대군인의 공헌이 있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2014년 기준 제대군인 취업률은 58.7%로 매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비정규직 비율이 62.6%에 달하고, 평균 연봉도 2,525만원에 불과해 여전히 안정적인 일자리가 부족하고 일자리 질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제대군인 취업지원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널리 형성되어 있는 선진국의 경우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의 경우, 상공회의소에서 제대군인 취업 활성화를 위해 2012년부터 시작한 ‘우리의 영웅 채용하기(Hiring our Heroes)' 프로그램에 GE, 스타벅스, GM 등 유수의 기업들이 참여하여 작년 상반기에만 채용목표 50만 명을 달성한 바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직원 수 100명 이상인 국내 기업 1만4천여 곳 가운데 제대군인을 채용한 회사는 1천700여 곳으로, 약 12%에 불과하다. 이에 국가보훈처에서는 ‘1社 1제대군인 채용’ 캠페인, 제대군인 고용우수기업 인증제도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제대군인 고용에 대한 기업체의 관심을 제고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천만 제대군인의 희생에 우리가 보답할 수 있는 길은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에 있으며, 이는 곧 우리나라를 지키는 튼튼한 안보의 기반이 될 것이다. 올해에는 더 많은 기업들이 제대군인 일자리 확보에 관심을 가지고 채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기대해 본다.

경기남부보훈지청 제대군인지원센터 정동효

저작권자 © 굿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