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홍성규 화성갑 무소속 예비후보

신정윤 기자l승인2016.01.01l수정2016.01.0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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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규(41) 전 통합진보당 대변인이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화성시갑 선거구에서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화성 민주시민의 손으로 ‘박근혜 독재, 친박정치’ 심판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홍 전 대변인은 2016년판 ‘40대 기수론’을 들고 나왔다. 박정희 유신군사독재 정권에 커다란 파열구를 냈던 것은 42살 김영삼, 44살 김대중 전 대통령의 ‘40대 기수론’이었다는 것이다. 상대 후보인 70살을 훌쩍 넘은 고령의 서청원 의원을 두고 하는 주장이다.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홍 전 대변인을 지난 24일 출마기자회견이 끝난 자리에서 만났다. 출마 배경과 선거운동 방향,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홍 전 대변인은 팔탄면 출신의 화성 토박이다. 할아버지, 아버지도 팔탄초를 나왔다. 발안중, 안양고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정치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화성시 자원봉사센터 이사를 역임했다. 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 화성민주포럼 대표,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 화성지회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전 통합진보당 대변인으로 2013년 재보궐선거에 출마, 서청원 의원과 맞붙어 8.2%를 득표한 바 있다.

 
-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하하. 몸담았던 정당이 정권의 강제해산 판결로 없어졌기 때문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 내년 총선 준비를 위해 그동안 주되게 힘을 쏟아 활동해 온 것이 있다면? 

'진보정치'라는 것이 노동자, 농민, 서민 등 열심히 땀흘려 일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별히 ‘선거용 준비’라는 것은 없다. 다만 일상적으로 화성시민들의 목소리를 모으고 그것을 위해 노력해왔을 따름이다.

올해만 하더라도 굵직굵직한 사안들이 연이어 터졌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600일이 훌쩍 넘었는데도 여전히 진상규명은 지지부진하다. 화성에서도 북 콘서트를 함께 준비하는 등 분노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모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하반기에는 국정교과서 강행 사태가 또 큰 이슈였다. 화성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공동으로 선언을 준비하고 거리에서 시민들의 서명도 받았다. 서청원 의원에게도 질의서를 전달했는데 끝내 답변을 하지 않더라. 지역민을 대표한다는 국회의원으로서 최소한의 자질조차 의심될 지경이다.

지역 현안인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건립 문제’ ‘공군비행장 이전 문제’ 등 굵직한 사안에 대해 관심을 갖고 우리 시민들과 함께 대응하기 위해 계속 주시하고 있다. 

화성희망연대 등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과 일상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 박근혜-새누리당 독재 심판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지난 2013년 재보궐 선거가 떠오른다. 대법 판결로 없었다고 증명된 ‘내란음모사건’이 터진 직후였다. 당시에도 나는 ‘화성사람을 키워 달라’는 호소와 함께 ‘박근혜 독재 심판’을 말씀드렸다.

그때는 ‘독재’라는 데까지는 조금 판단을 유보하셨던 분들도 많이 계셨던 것 같다. 그런데 2년이 지난 지금 어떤가?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3년 동안 스스로 ‘유신독재’의 후예임을 끊임없이 증명해왔다. 지금은 ‘박근혜-새누리당 독재정권’이라는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 됐다.

유신독재와 전두환, 노태우 군사독재까지 모두 심판하고 기어이 민주주의를 스스로 꽃피워낸 우리 자랑스러운 화성시민들 아닌가? ‘독재정권’과 ‘민주시민’은 절대로 한 하늘 아래 살 수 없다.

- 아울러‘40대 기수론’을 제기했다. 무슨 의미인가? 

지금 박근혜 정권을 ‘유신독재’와 똑같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다. 철옹성 같았던 박정희 군사독재 정권에 커다란 파열구를 냈던 것이 바로 당시 야당에서 솟구쳤던 ‘40대 기수론’이었다. 그 당사자들이 당시 42살 김영삼, 44살 김대중이었다. 그렇게 1971년 대통령선거를 치르지 않았나?

그때와 상황이 굉장히 미묘하게 비슷하다. 당시 야당은 극심한 비판을 받았다. ‘여당의 2중대, 사쿠라 야당’ 같은 말들이 나왔다. 박정희 독재도 독재지만, 그에 제대로 맞서 싸우지 못하는 야당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새롭게 희망을 제시하고 힘을 하나로 모아냈던 것이 바로 ‘40대 기수론’이었다. 이제 내가 그런 역할을 해보겠다는 다짐과 결심을 드리는 것이다.

최근에 재미있는 일이 있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에서 차차기 총선에는 70살이 넘어 출마하지 않겠다고 얘기했더라. 화성지역 출신도 아니고 철새처럼 날아든 원조 비리 정치인 서청원 의원은 벌써 70살이 훌쩍 넘었다. 서청원 의원에 대한 반감이 새누리당 내에서도 존재한다고 본다.
  
-그렇다 하더라도 지난 재보궐선거 결과로 볼 때 친박 좌장격인 서청원 의원을 이기긴 어려워 보인다.

아니다. 나는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한다. 2년 전과 화성의 정치상황이 아주 많이 바뀌었다.

긴가민가하면서도 화성시민들은 딱 2년만 화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서청원 의원을 받았다. 그런데 그 후 어떤가? 화성 발전을 10년 앞당기겠다던 서청원 의원이 한 일이라고는 대한민국 정치의 역사를 40년 뒤로 후퇴시킨 것 밖에 없다.

그러더니 다시 재출마를 사실상 공언하고 있다. 이제 임기 말로 접어드는 대통령의 경호원 역할만 하겠다고 화성시민들에게 들러리를 서 달라고 하는 거다. 화성 민심은 서청원 의원에게 등을 돌린 지 오래다.

야권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중심으로 하나로 힘을 모아 맞서야 한다. 그렇다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한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나는 야권단일화를 위해 사퇴한 바 있다. 그런데 그 결과는 어땠나? 졌다! 한 번 검증이 된 거다. 이번에야말로 이길 수 있는 후보로 모두의 힘을 모아야 할 때다.

- 지난 출마 때는 가택 압수수색을 당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정권으로부터 탄압을 받을 수 있다. 

하하. 그렇다. 아직도 2년 전 ‘압수수색’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 그만큼 화성에서는 큰 충격이었나 보다.

불의한 정권에 의한 정치탄압은 늘 있어왔다. 세월호 참사 때랑 똑같지 않나? ‘가만히 있으라.’ 아마 나에 대한 직접적인 탄압의 목적도 ‘숨죽이고 가만히 있으라’는 뜻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

모두가 납작 엎드려만 있다면, 이 불의한 정권 아래에서 우리들의 고통만 더욱 길어질 뿐이기 때문이다. 우리 화성시민들과 함께 따뜻한 민주주의의 봄, 서민들을 위한 정치가 활짝 꽃피워질 때까지, 끝까지 노력할 것이다.

- 민주노총 등에서 선거연합정당을 추진하고 있다. 이 정당이 출범하면 무소속에서 선거연합정당으로 바꾸어 출마할 예정인가?

‘진보정치’란 어느 한 정당의 전유물이 될 수 없다. 노동자, 농민, 서민 등 열심히 땀흘려 일하는 사람들을 대변하고 함께 하는 것이 바로 진보정치의 본령이기 때문이다.

민주노총, 전농 등에서 논의하고 있는 상황과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 그리고 그 논의는 내가 늘 품어왔던 정치의 목적과 다르지 않다. 그 과정에 한 알의 밀알이라도 될 수 있다면 기꺼이 헌신할 것이다. 현 상황에서 확답할 수는 없겠으나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야권연대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 후보 등 야권이 뭉치지 않으면 쉽지 않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하지만 ‘야권’이라는 표현만으론 부족하다. ‘박근혜-새누리당 일당독재’에 반대하고 저항하는 모든 시민들이 다 하나의 힘으로 뭉쳐야 한다.

제1야당이 작금의 상황을 직시할 수 있어야 한다. 국민들은 ‘더불어민주당’만으로는 안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런데 자꾸 자신들만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현재의 그릇만으로 안 되면 다른 그릇들을 만들어 전체의 힘을 더 크게 키워야 한다. 그런 후 활발하고 적극적으로 연대연합을 고민해야 한다. 결국 전국적으로 새누리당과 1대 1 구도를 만들어 반드시 승리해야 하지 않겠나?

- 1주일 예비후보가 될 수도 있다. 아직 선거구 획정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야말로 ‘입법비상사태’인 셈이다. 헌재의 판결로 내년 1월 1일부터는 선거구 자체가 사라지는 형국이 된다.

이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청와대와 새누리당에 있다. 국민들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현 선거제도에 대해 좋은 개선안들을 야권과 시민사회진영에서 내놓고 있는데도 자신들의 의석이 줄어든다며 반대만 하고 있지 않나? 당리당략이란 것도 정도가 있는 것이다.

우리 화성은 모두가 예상하는 분구 지역이다. 현재 2개의 선거구에서 3개로 늘어날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도 나는 ‘화성시갑’ 지역에 출마할 것이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이다. 이 지역에 재출마를 사실상 공언한 서청원 의원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 그 적임자가 박근혜 정권에서 숱한 정치탄압을 받아온 저 ‘홍성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앞으로 선거운동 방향이나 계획에 대해 말씀해 달라.

첫째, 진보정치의 본령에 맞게,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노동자, 농민, 서민 등 우리 화성시민들의 목소리를 올바로 대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두 번째, 다양한 오피니언 리더들을 만나 화성의 정치를 제대로 되살리기 위한 방도를 고민하고 실현하겠다. 야권 인사들뿐 아니라 작금의 정치를 걱정하고 고민하는 여권 인사들까지 폭넓게 만나서 이야기를 듣겠다.
  
결국 이번 20대 총선은 화성에서 정치를 바로 세워나가는 소중한 과정이 될 것이다.

-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우리 화성시민들에게 ‘용기를 냅시다, 함께 새로운 정치, 희망의 정치를 일구어냅시다’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민주주의도, 서민정치도 모두 용기를 내는 사람들이 있어야 실현할 수 있는 것이다. 박근혜-새누리당 일당독재의 서슬이 아무리 시퍼렇더라도 이제 곧 그 종말을 맞게 될 것이다. 국민을 이기는 정권은 없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권을 심판하는 유일한 방도는 바로 ‘선거’다. 내가 행사하는 한 표의 무게는 엄청나게 무겁다. 함께 용기를 내어, 우리 화성에서 제대로 된 정치를 함께 만들어 가자.

신정윤 기자  powerman0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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