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후 노후생활에 필요한 자금이 가구당 월평균 226만원이지만 실제 준비해 놓은 돈은 절반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25~29세 전국 성인 남녀 2906명을 대상으로 '한국 비은퇴 가구의 노후 준비 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은퇴 후 필요한 자금은 가구당 월평균 226만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재 보유한 금융 자산, 저축액, 퇴직·개인연금 등을 토대로 계산한 결과 가구당 평균 준비 자금 예상액은 월 110만원에 불과해 은퇴 후 필요한 돈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8% 정도밖에 준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 형태별로 보면 독신가구는 월평균 필요자금(140만원)의 64%(89만원), 기혼부부들은 필요자금(249만원)의 45%(112만원)를 준비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자녀가 있는 부부는 준비자금 예상 비율이 필요자금(252만원)의 43%(109만원)로 가장 낮은 수준이어서 상대적으로 노후 준비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자녀가 있는 부부의 경우 양육비·교육비 등의 지출부담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반면에 자녀가 없는 부부는 월평균 필요자금(221만원)의 63%(140만원)를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직업별로는 공무원이 자영업자들보다 노후 대비가 튼실해 산출한 KB노후준비지수가 70.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문직 및 관련종사자 57.8, 사무직·경영관리직 57.5, 판매·서비스직 48.4, 기능직 47.2, 자영업자 45.2 순이었다.
 
한편 은퇴가 예상되는 시점은 60.9세, 기대수명은 83.1세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결과의 표본오차는 ±1.8%p, 신뢰도는 9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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