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새해 예산 386.4조원이 법정시한인 12월2일 보다 조금 늦게 통과된 가운데 일부 의원들의 몰지각한 행태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달 30일까지 심사를 마치지 못해 여야가 마련한 수정안으로 국회 본회의에 오른 새해 예산안은 재석의원 275명에 찬성 197표, 반대 49표, 기권 29표로 가결됐다. 

특히 정의당 소속 의원들은 심상정 대표를 비롯해 김계남 의원, 박원석 의원, 서기호 의원, 정진후 의원 등 5명 모두가 반대표를 던졌지만 막상 예산안이 통과되자 마치 자기가 앞장서 통과 시킨것처럼 생색을 내고 있다.반대표를 던진 49명중 일부 의원은 예산심사에서는 반대표를 던지고, 지역구에는 예산을 자신이 통과시킨 것인 양 현수막을 버젓이 걸어놓는 이중적 자세를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정의당 소속의원 중 유일한 지역구 국회의원인 심상정 의원의 지역구인 고양시 덕양갑 지역구에는 정의당 이름으로 "대곡~소사 복선전철 244억 확보", "39번 대체국도 226억 확보", "GTX 구간 설계비 20억 확보", "효도예산 617억 증액" 등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정의당은 소속 의원 전원이 반대한 '효도예산'중 '경로당 냉·난방비 지원예산'도 자신들의 공인양 버젓이 내걸었다.

지역 유권자 김모씨는 "대부분 사람들이 현수막만 보고 정의당이 예산을 다 따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의당이 지역주민들을 진심으로 위한다면 당장 거짓현수막을 철거하고 초심으로 돌아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행태는 총선을 앞두고 선거 승리에 혈안이 돼 국민을 현혹하려는 자기모순 정치는 결국 국민 불신만 조장할 뿐"이라며 "정의당이 진심으로 '정의 사회 구현'을 원한다면 국민을 기만하는 거짓 현수막을 하루 속히 철거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신의진 대변인은 8일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정의당의 거짓 현수막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신의진 대변인은 이날 "정의당의 자기모순 현수막, 국민들은 알고 있다"며 "정의당이 2016년도 정부 예산안과 관련해 '효도예산 617억 증액'을 했다고 아전인수격인 현수막을 게재했다"고 지적했다. 

신 대변인은 "지난달에는 당정협의를 거쳐 영세 가맹점에 대한 카드 수수료 인하 방침을 확정한 것을 두고 새정치민주연합이 자신들의 성과인양 현수막을 내걸더니 또 다시 반복된 얌체 정치"라며 "총선을 앞두고 선거 승리에 혈안이 돼 국민을 현혹하려는 정의당의 자기모순 정치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라 밝혔다. 

신 대변인은 이어 "지난 2일 정의당은 2016년 정부 예산안을 두고 사사건건 트집을 잡다가 결국 예산안 표결에 참여해서는 소속 의원 5명 모두 반대표를 눌렀다"면서 "이는 모든 언론 카메라에 담겼고, 전 국민들은 이를 통해 정의당이 예산안에 반대했음을 알고 있다. 여기에는 정의당이 효도예산으로 홍보하고 있는 경로당 냉·난방비 지원예산이 포함돼있다"라 전했다. 

신 대변인은 "예산안 처리에 소속 의원 전원이 반대표를 던지고서는 마치 예산안 통과가 자신들의 공로인양 홍보하는 것은 정말 뻔뻔한 위선"이라며 "남의 노력과 성과를 가로채는 것은 정의가 아니다"라 질책했다.

신 대변인은 끝으로 "정의당이 진심으로 '정의 사회 구현'을 원한다면 국민 기만적인 선동정치에서 빨리 멈추고 아울러 국민 앞에 염치가 있다면 거리에 내걸린 거짓 현수막을 하루 속히 철거해야 할 것이다"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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