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GDP의 38%를 차지하는 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 TPP 협상이 마침내 타결됐다.

이에 따라 전 세계 GDP의 40%를 포괄하는 세계 최대 자유무역지대가 출범하게 돼 국제 교역과 경제 질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일본, 호주 등 12개 나라가 밤샘 협상을 벌인 끝에 마침내 세계 최대 경제 공동체가 공식 출범했다. 

애초 회의는 지난달 30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열릴 예정이었지만 바이오 의약품 특허 보호 기간 등 쟁점 분야에서 막판 합의가 늦어지면서 6일 동안이나 이어졌다.

협상은 막판 진통을 겪었지만, 미국이 신약 독점 판매 기간과 일본이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한발 물러나면서 합의 물꼬를 텄다. 

협정 타결에 따라 12개국은 자동차부터 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제품들에 대해 관세를 철폐하는 등 무역 장벽을 없앨 수 있게 됐다.

미국이 12년을 요구했던 의약품 특허 보호 기간은 8년으로 마무리됐고 자동차 분야의 경우 미국이 80% 이상의 부품에 대해 수입 관세를 철폐한다.

낙농품은 일본이 쌀과 쇠고기 등의 양허 범위를 늘리기로 했고 신약 특허 등 지식재산권, 노동과 환경 보호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관련 규정이 만들어진다.

TPP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 GDP의 38%, 무역 규모의 28%를 차지하는 최대 경제공동체 이번 출범에 따라 국제 교역과 경제 질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12개국은 문구 조율 작업을 거쳐 2~3개월 안에 최종 협정 문안을 만들고, 이후 각국이 내년 초 협정에 서명한 뒤 각국 의회 비준 절차를 거치면 협정은 정식 발효된다.

한국은 TPP에서 배제돼 중간재 수출과 차 부품 시장에서 주도권을 뺏길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TPP는 2005년 6월 뉴질랜드·싱가포르·칠레·브루나이(P4) 등 4개국의 소규모 FTA로 시작됐으나 2009년 미국이 참여하면서 세계적인 범주의 FTA로 확대됐다. 

2015년 4월 현재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멕시코, 페루, 칠레, 싱가포르, 브루나이, 베트남, 말레이시아 12개국이 참여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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