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10대 그룹 상장사의 인건비 비중이 매출의 8% 수준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2014회계연도 감사보고서 기준 자산 상위 10대 그룹 소속 상장사의 인건비 총액은 60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57조2000억원보다 3조7000억원 6.6% 증가했다.

반면 매출액은 751조원에서 756조원으로 전년 대비 0.8% 늘어나는 데 그쳐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늘어났다. 매출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7.6%에서 8.0%로 0.4%포인트 상승했다.

그룹별로 보면 현대차그룹이 인건비 비중이 가장 높았고 한진그룹을 제외한 9개 그룹 상장사의 인건비 총액이 1년 전보다 늘었다.

현대차그룹 인건비는 1년간 8,000억원이 증가한 14조원이었다. 10대 그룹 소속 주요 계열 상장사의 인건비 비중은 현대자동차가 14.4%로 가장 높았다. 현대차의 인건비는 3.6% 늘어난 6조2,000억원, 매출은 3.2% 증가한 43조원이었다.

삼성그룹 상장사의 인건비는 21조5000억원으로 1조원 늘었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8.4%로, 0.6%포인트 높아졌다.

인건비 규모가 가장 큰 삼성전자의 매출은 13% 감소한 137조8,000억원이었으나 인건비는 3.5% 증가한 11조7,000억원이었다. 인건비 비중은 1.3%포인트 상승한 8.5%를 기록했다.

LG그룹은 매출이 101조6,000억원으로 1.0% 감소했으나 인건비가 8조9,000억원으로 8,000억원(9.3%) 증가해 인건비 비중은 0.8%포인트 높아진 8.7%였다. LG디스플레이는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이 10.2%로 1년간 1.7%포인트나 뛰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인건비는 17.8% 증가한 2조6,000억원이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매출이 31조4,000억원으로 2.3% 감소했지만 인건비는 12.3%가 늘어난 2조7,000억원을 기록해 인건비 비중은 8.5%에 달했다.

한화그룹의 인건비는 2조원으로 3,000억원(22.5%) 증가했으며 비중도 6.4%로 소폭 높아졌다.

 

저작권자 © 굿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