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찬씨, 블라인드 국제대회 4승

▲ 조인찬씨가 US블라인드오픈에서 우승했다.

시각장애인 아마추어 골프국가대표 조인찬 씨(63)가 2015 ISPS 한다 US블라인드오픈에서 우승했다.

조인찬 씨는 18, 19일(한국시간) 이틀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미리에타에 위치한 시티클럽마리에타 골프코스(파72·5721야드)에서 열린 대회에서 네트스코어 137타(72-65)를 쳐 홈프슨(미국)을 11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시각장애인 1급인 조인찬 씨는 B2부문에서 메이저대회인 호주(2승)와 캐나다 블라인드 챔피언십(1승)에 이어 통산 4승을 거뒀다. 

조인찬 씨는 영국에서 열리는 브리티시 블라인드오픈에서 우승하면 블라인드 4대 메이저대회 커리어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첫날 72타를 친 조인찬 씨는 최종일 65타를 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B1(전맹), B2, B3, 여성으로 나눠 열리는 이 대회는 통합 챔피언은 그로스 스코어로, 부문별 우승자는 국제시각장애인골프협회에 등록한 핸디캡을 적용해 네트스코어로 순위를 결정한다. 80대 초반을 치는 조인찬씨는 지난해 부진해 핸디캡이 24로 돼 있다.

조인찬씨는 “우승해 기쁘다. 호흡을 맞춰준 캐디 김신기씨에게 감사한다. 지난 1월 부터 연습을 했다. 이틀간 80타대만 치면 우승권에 든다고 생각했다”며 “내년에 남은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해 커리어그랜드슬램을 이룰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조씨는 “지원을 아끼지 않은 볼빅과 코스를 제공한 서울한양과 가평, 안성, 글렌로스 골프장 관계자에게도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특히 늘 레슨과 연습을 함께 해준 정포영, 정양헌 부자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대회를 앞두고 조인찬씨는 화인골프연습장에서 정포영, 정양헌 부자프로에게 레슨을 받았고, 네이버 1분 골프레슨으로 유명한 프로골퍼 김수현도 캐디를 하면서 원포인트 레슨을 해줬다. 또한 조씨는 훈련 장소를 무료로 제공한 서울·한양CC와 삼성에버랜드의 가평, 안성베네스트GC와 글렌로스GC에서 캐디 김신기 씨(65·무역업)와 함께 연습 라운드를 해왔다.

한편 이번 대회가 열린 시티클럽마리에타 골프코스는 100년된 골프장으로 산악지대에 자리잡아 코스및 그린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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