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북적 모란시장에서 넘쳐나는 인심과 정을 만나다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에 위치한 모란시장. 면적은 약 3,300여 평이며 매월 4일과 9일에 장이 서는 30여 년 전통의 5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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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란시장 초입의 모습

(굿데일리=한용희 기자)= 모란시장에 입구에서 가장 처음 우리를 반기는 것은 화훼부요, 그 다음은 잡곡부인데 잡곡부에서는 쌀, 보리, 콩 등 다양한 종류의 잡곡을 취급한다. 잡곡부 다음에 배치되어 있는 약초부에서는 굼벵이, 지네, 인삼 등 온갖 진귀한 약재가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약초부 다음에는 의류부·신발부·잡화부·생선부이다. 생선부에서는 황소개구리, 자라, 달팽이, 가물치 등 대형마트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하고 또 신선한 생선을 판매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점이 바로 전통시장의 가장 큰 묘미일 터.

야채부는 야채·나물·과일을 파는 상인들이 속해 있는데 취급상품의 특성상 계절에 따른 변화가 심한 편이라고 한다. 가장 많은 상인들이 속해 있는 기타부의 경우는 다른 부서에 속하지 못하는 상품들도 있고 다른 부서의 상품과 동일한 경우도 있다. 음식부에는 개장국·호박죽·우묵·콩국수·칼국수 등 갖가지 군침이 도는 먹거리가 넉넉한 인심과 함께 준비되어 있다. 여느 5일장보다도 모란장의 먹거리는 풍성한 편이다.

잡곡부에서 판매되고 있는 다양한 잡곡들(왼쪽)과 형형생생 고운 잡화부의 가방들 - (클릭시 큰 이미지 보기)
◇ 잡곡부에서 판매되고 있는 다양한 잡곡들(왼쪽)과 형형생생 고운 잡화부의 가방들

생선부에서 판매되고 있는 식용 달팽이들(왼쪽)과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음식부(오른쪽) - (클릭시 큰 이미지 보기)
◇ 생선부에서 판매되고 있는 식용 달팽이들(왼쪽)과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음식부(오른쪽)

고추부와 애견부 및 가금부는 장터의 후미에 배치되어 있다. 이들 세 부서가 장의 뒷부분에 배치된 까닭은 위생적인 면과 함께 장의 외관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모란장의 가장 대표적 부서라고 할 수 있는 애견부에서는 애완견과 특수견·잡견이 주로 거래되고 있다. 참고로 매월 3일과 8일에는 주로 식용으로 상용될 개와 가금류를 거래하는 도매장이 형성된다고 한다.

가금부에서 판매되고 있는 식용 오리들(왼쪽)과 애견부에서 판매되고 있는 강아지(오른쪽) - (클릭시 큰 이미지 보기)
◇ 가금부에서 판매되고 있는 식용 오리들(왼쪽)과 애견부에서 판매되고 있는 강아지(오른쪽)

이처럼 모란장은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다양한 품목의 구비와 많은 상인들로 전국 최대의 5일장을 형성하고 있다. 그런데 모란시장과 같은 전통시장을 위해서 경기도는 어떠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을까?

현재 경기도에서는 전기․가스․소방 등 안전시설, 주차장, 아케이드, 진입로, 공중화장실, 상․하수도, 고객편의시설 등 설치 및 개․보수를 통해 전통시장의 시설을 현대화하고 있으며, 도내 8개의 전통 시장 (수원 파장시장, 고양 원당시장, 부천 원미종합시장, 용인 중앙시장, 안양 박달시장, 파주 금촌전통시장, 군포 산본시장, 동두천 큰시장)에서 무료배송센터의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전통시장과 문화를 접목시킨 전통시장 문화공연사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도내 전통시장 방문 고객 창출을 위한 핵점포 발굴과 육성을 통해 전통시장 전체 상권 활성화 도모하고 있다. 또한 작년, 경기도는 모란시장에서 경기도 전통시장 통합 CI·BI를 발표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2013년에 발표된 경기도 전통시장 통합 CI·BI 자료 - (클릭시 큰 이미지 보기)
◇ 2013년에 발표된 경기도 전통시장 통합 CI·BI 자료

실제로 모란시장에서도 공중화장실과 대형주차장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을 볼 수 있다.

실제 모란시장의 쾌적하고 편리한 공중화장실 - (클릭시 큰 이미지 보기)
◇ 실제 모란시장의 쾌적하고 편리한 공중화장실

이렇게 볼거리도 먹거리도 풍부한 모란시장은 교통이 편리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그러나 장날에는 교통체중이 극심하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좋다. 한편, 장터는 매월 4자와 9자가 들어간 날을 제외하고는 공영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성남시 시설관리공단에서 관리하고 있다.

무더운 여름날, 정겹고 활력이 넘치는 삶의 터전의 장인 모란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넉넉한 인심과 정을 느껴보자. 경기도에 189개나 자리하고 있는 전통시장의 맥을 이어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것은 바로 우리의 몫이기 때문이다.

경기도가 청년상인 리더를 선정해 전통시장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우리 경제를 든든히 하는 경제인으로 양성하는 것 역시 이러한 맥락이다. 경제를 살리기 위한, 우리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경기도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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