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데일리 창간9주년 기획특집
멀어진 통합! 산수화 상생까지 흔들?

 
뜻 모은 산수화상생발전협의회 유명무실 돼
예민한 통합 뒤로하고 윈윈전략 세워야 할때


수원 염태영-“시간촉박과 기득권층 반발로 통합실패”
화성 채인석-“통합추진 과정은 시민들 간 분열만 초래”
오산 곽상욱-“산수화 통합 행정구역개편은 소모적 논란”

 

▲     © 굿데일리
(굿데일리=전효정 기자)= 산수화(오산수원화성) 지역 시장들이 6.4지방선거를 통해 모두 살아 돌아왔다. 모두 재선에 성공한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그들은 지난 민선5기때에도 서로 협력하며 상생을 위해 뜻을 모으기도 했다.
 
따라서 민선6기에 산수화 지역에 상생의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할 수 있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아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 채인석 화성시장, 곽상욱 오산시장이 민선5기 때와는 달리 소원한 관계를 보이고 있다.

4년 전 민선5기가 출범하면서는 세명의 시장은 초선입에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교류가 눈에 띄었다. 그러나 민선6기에는 그런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채인석 화성시장이 오산시 학생들을 위해 강의를 하는 등 오산시와 화성시는 교류를 나누고 있다. 하지만 수원시와는 냉냉한 분위기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수원시가 원하는 통합을 화성시와 오산시는 반대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뉴스후> 창간6주년 기획특집으로 염태영 수원시장 채인석 화성시장 곽상욱 오산시장에게 공동 질문을 던져 그들이 산수화통합과 상생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지 알아봤다.(단, 답변은 원하는 질문에 대해서만 자의적으로 하도록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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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화상생협력위원회’ 어찌되고 있나?

통합용역진행 후 입장차 보이며 유명무실
산수화 시장들, 손잡고 한 약속도 사라져
 
▲    흑산도에서 가진 상생협력 협약식 모습.  © 굿데일리
“앞으로 펼칠 사업이 풍성합니다”
2012년 2월 23일 ‘산수화상생협력위원회’기 출범하면서 많은 위원들이 한 말이다. 그러나 민선5기가 끝나고 민선6기에 접어 든 2014년 7월, ‘산수화상생협력위원회’는 유명무실한 존재가 됐다.
 
염태영 수원시장 채인석 화성시장 곽상욱 오산시장이 6.4지방선거를 통해 재선에 성공했지만 함께 손잡았던 ‘산수화상생협력위원회’는 사라진 상태다.
 
이를 두고 ‘산수화상생협력위원회’ 협약식에 참가했고 3시의 협력을 강조해온 용주사 인해 스님은 “산수화 지역 공동문화사업 등 위원회 발족취지에 맞게 다시 활성화 시킬 때”임을 강조하면서 “3시의 시장들이 마음을 열고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산수화상생협력위원회’는 수원 오산 화성시가 서로 윈윈하기 위해 출범한 조직이다. 이를 위해 3개시는 그동안 강진과 흑산도 등을 찾으며 함께 머리를 맞대고 상생을 위한 우의를 다져왔다.
 
2011년 5월에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채인석 화성시장, 곽상욱 오산시장을 비롯해 위원회 관계자들 50여 명이 1박2일 동안 다산 정약용 선생의 유배지 전남 강진을 다녀오기도 왔다.
 
용주사에서 수원, 화성, 오산 등 3개 시가 정조의 위민 사상을 바탕으로 상생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정조·다산 리더십 토크콘서트’를 도올 김용옥 교수의 진행으로 열기도 했다.
 
'오산·수원·화성 상생협력 협약식'도 가졌다. 그 장소는 의미있게도 흑산도에서였다.
위원회는 2012년 11월, 산수화 3개시 시장은 흑산도 사리마을 '사촌서당' 앞에서 '오산·수원·화성 상생협력 협약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신대 채수일 총장은 "행정통합 문제를 넘어 서서 3개시의 정신적인 유산인 정조와 실학, 다산 정약용의 정신적 유산을 창조적으로 더 계승 발전하기 위한 3개시 협약식을 정약전 유배지에서 체결했다"며 그 의의를 설명했다.
 
산수화상생협력위원회는 도올 김용옥 선생의 한신대 석좌교수 취임을 시작으로 3개시 지역리더 워크숍, 효 인문학 캠프, 가족 효 문화 체험 프로그램 등 3개시 상생과 협력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산수화 3개시는 이밖에 지방행정체제개편 공동연구용역에서 제시된 인사교류, 시설공동이용, 대중교통광역화 등 상생협력 사업 추진을 위한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상생발전 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그러나 지금, 산수화상생협력위원회는 말 그대로 ‘유명무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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