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 "산수화 공동 번영위해 제안하겠다"
“통합 불발 아쉬워...뜻 모아 경쟁력 갖춘 도시로 성장할 때”
*서로의 한계를 극복하고 시너지 효과내야 해
*민선6기, 지속가능한 협력사업 발굴 추진해야 

▲  관 주도가 아닌 시민들의 자발적인 힘으로의 통합이 이루어져야 된다고  강조하는 염태영 시장.  © 굿데일리

-산수화 지역 통합에 대한 견해는?
(굿데일리=전효정 기자)= 수원·화성·오산 3개시는 생활권은 같지만 60여년 전 인위적으로 행정구역이 나뉘어져 불편함이 크고, 더욱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성장하고자 지난 2000년부터 끊임없이 우리 지역의 통합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어 왔다.
이를 위해 민선5기 3개시 시장이 공약으로 행정구역 통합을 약속했다. 그러나 중간에 화성시에서 이를 번복, 2012년 지방행정체제개편위의 통합권고지역에서 제외되고 말았다.
이는 지역 정치인들과 기득권 세력의 이기주의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 화성지역의 경우 지금도 통합이 되면 수원으로의 흡수통합을 걱정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통합은 어느 한쪽의 강요가 아니라 시민스스로가 만들어 가야 하는 일이다. 획일적인 잣대로 규정된 행정구역과 생활권과 행정구역이 일치되지 않아 가중시키는 주민들의 불편 등 도시경쟁력과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서로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상생협력을 통해 관 주도가 아닌 시민들의 자발적인 힘으로의 통합이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통합을 찬성하는 입장인데 그 이유는?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의 흐름 속에 이제는 국가와 국가의 경쟁이 아닌 도시와 도시가 경쟁하는 세계화·지방화 시대다. 따라서 도시 경쟁력과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생활권과 경제권에 맞게 지방행정체계가 현대적 개념으로 다시 정립되어야 한다.
수원·화성·오산의 통합은 단순히 규모가 큰 도시가 아닌 세계의 도시와 경쟁하는 대한민국 대표도시로의 성장이다. 수원시는 급속한 경제성장과 인구팽창으로 이미 포화상태다. 반면 화성은 미개발 지역이 넓으나 난개발 등 도시기반 시설이 부족하고 오산시는 규모가 작아 성장발전에 한계가 있다는 약점이 있다. 이러한 3개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원의 경험, 화성의 잠재력, 오산의 균형이 통합해 하나로 합쳐 그 시너지 효과로 인해 경쟁력 있고 살기 좋은 도시로 성장 할 수 있다.
 
-통합과 관련 3市는 협력과 갈등을 반복해 왔는데...
▲3개시는 산수화 상생협력 공동연구용역을 추진하면서 통합에 대한 공동연구용역을 실시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결과를 도출하고 그 결과를 주민들에게 알려 자율적으로 통합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하자고 합의했다.
그러나 화성시의 반대로 인한 지방행정체제개편위의 통합권고지역에서 제외됐다.
이는 3개시 상호 우호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3개시의 공동번영과 화합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한 상생협력 협약체결을 유명무실화 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여러 가지 상생과 통합을 위한 협력과 갈등을 반복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모두 각 시의 입장에서 발전을 위한 노력의 과정에서 생긴 일이라고 생각하고 지난 4년간의 일을 거울삼아 행정구역을 초월해 지역 현안에 공동대응하고 협력함으로써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편리한 삶의 질을 마련하고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지속가능한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향후 4년 3市 관계 설정은 어떻게?
▲3개시는 역사적으로 한우물을 함께 나눠온 지역공동체로 문화적·경제적으로 생활권이 같아 일체감을 공유하고 있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러한 지역 정서를 잘 살리고 기존 행정체제를 시대의 흐름과 환경에 맞게 개편해 지역의 경쟁력과 행정의 효율성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3개시의 입장은 큰 틀에서의 행정구역 통합은 서로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화성시에서는 “광역시가 전제되는 통합, 중앙정부의 권한이 이양되는 통합은 찬성한다”고 역설했듯이 다만 방법론에서의 이견이 있을 뿐입니다. 민선6기 이제 중요한 것은 시민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서로가 이견을 좁혀가며 상생협력을 통해 진정성을 가지고 추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3개시 상생발전을 위해 꼭 해야 할 것은?
▲수원·화성·오산이 같은 생활권이라는 데는 모두가 반론이 없다. 또한 서로가 협력해야 발전한다는 기본적인 상생발전 마인드도 같다. 그러나 항상 정치적 이해관계가 문제다.
수원시는 지난해 10월 9개의 화성시&수원시 상생협력 사업을 제안하고 실무부서에서 수차례 접촉을 했다. 그러나 화성시에서 미온적인 태도로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우리시와 화성시 경계지역을 보면 도로개설, 대중교통 문제 등 주민들이 불편한 사항이 한 둘이 아니다. 또한 행정구역은 나뉘어져 있지만 경계지역 주민들은 서로 다른 시라 생각하지 않고 있다.
어느 시에서 추진하든지 주민들의 불편을 빨리 해소시켜 주기만을 원하고 있다. 우리시에서는 이와 관련해 ‘수원권 광역행정 미래비전 수립을 위한 중장기 발전전략 연구용역’을 추진 중에 있다.
7월말 완료되는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상생협력 뉴비전 제시’와 동시에 화성·오산에 ‘민선6기 새로운 시대에 공동의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 할 것을 제안하는 형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 경계지역 미개설도로 연결사업, 광역교통체계 구축, KTX역사 공동유치, 도·농교류 농어촌 체험, 수원 군 공항 이전 협력, 문화·스포츠 교류 및 시설 공동이용 등 주민생활과 편익에 밀접한 사업부터 우선 발굴해 추진 할 계획이다. 또한 단계별 협약체결과 추진상황 분석 점검을 통해 대상사업을 확대하고 대상지역도 오산시로 확대해 추진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산수화 발전을 위해 수원시가 희생 할 수 있는 것은?
▲우리시는 3개시 상생에 대해서는 맏형의 입장에서 다 내려놓음의 자세로 임하고자 한다.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일이라면 얼마간의 손해나 자존심은 필요 없는 것 같다.
앞서도 얘기했듯이 시민의 입장에서 함께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화성시·오산시와 함께 진정성을 가지고 추진하도록 하겠다.
 
-화성시민과 오산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리 지역의 산수화 통합문제는 3개시 공동의 절실한 과제였으나 세차례에 걸쳐 무산됐다. 특히 지난 민선5기 2011년부터 진행된 통합계획은 주민홍보, 주민청원 절차 등 시간이 너무 촉박했고 정치인 등 기득권층의 조직적인 반발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앞으로의 통합은 정치인이나 관에서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만들어가는 통합이 될 것이다. 그 이전에 우선 3개시가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고 시민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함께 제공하고 서로 어려운 공동의 현안사항을 해결하는 상생의 지혜로움이 꼭 필요하다.
그리고 나서 통합이 왜 필요한지? 그 과정 속에 예상되는 문제점이 무엇인지? 등 시민들과 소통 할 수 있는 주민설명회, 공청회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을 통해서 시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시민들의 자발성을 이끌어내는 일이 우리 3개시가 함께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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