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불산누출 사고 발생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윤호원 기자 / 2일 발생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의 불산 누출사고는 지난 1월 누출사고 이후 고용노동부로부터 교체 진단을 받은 탱크 배관을 교체하는 작업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관계자는 "지난 사고 이후 노동부로부터 불산이 누출된 탱크 배관에 대해 사용중지명령을 받았다"며 "오늘 사고는 해당 배관을 교체하기 위해 절단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정확한 누출량은 알 수 없지만 미량으로 파악됐다"며 "사고 직후 부상자들을 부속병원에서 1차 검진한 뒤 아주대병원으로 옮겼다"고 덧붙였다.

이날 배관 철거작업에는 협력업체인 성원ENG 소속 근로자 5명이 동원돼 이 가운데 송모(40)씨 등 3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내산장갑, 고글, 카트리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작업했으며 작업 도중 불산이 튀어 목과 팔 등에 화상을 입어 아주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가 나자 삼성 측은 현장 바닥에 소석회를 뿌려 중화작업을 한 뒤 흡착포로 남아있던 불산액을 제거하고 물세척했다.

한강유역환경청이 사고 발생 5시간만인 이날 오후 4시10분께 사고가 난 건물 안팎에서 불산 농도를 측정한 결과는 0.0ppm으로 나타났다.

앞서 이 사업장에서는 1월27~28일 불산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협력업체 STI서비스 소속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당시 사고는 11라인 불산탱크 밸브의 이음쇠 부분의 실링(고무패킹) 노후화와 볼트 부식으로 1차 발생했으며 보수작업 도중 배관을 이어주는 부품인 플랜지 연결 볼트의 불완전한 조임 등으로 2차 누출이 있었다.
저작권자 © 굿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