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과 → 문화유산과로 명칭 바꾸고 업무 범위 확장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문화유산과’를 신설했다. 문화재과가 문화유산과로 명칭을 바꾸고, 업무 범위를 기존의 유무형 문화재를 포함해 문화적 유산을 아우르는 ‘문화유산’으로 확장했다.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문화유산과’를 신설했다.

도는 기존의 문화재과 명칭을 문화유산과로 바꾸고, 업무 범위를 기존의 유무형 문화재를 포함해 문화적 소산을 아우르는 ‘문화유산’으로 확장한다고 2일 밝혔다.

그간 재화의 개념인 문화재(cultural properties, 文化財)로 접근했던 방식에서 탈피해 후대에 계승·상속될 만한 가치를 지닌 전대의 문화적 소산을 포괄하는 개념인 문화유산(cultural heritage, 文化遺産)으로 접근 방식을 확장한 것이다.

문화유산 보수·정비와 보존·관리에서 지속가능한 활용 중심으로

최근 문화유산 정책은 보수정비와 보존 관리 중심에서 전략적이고 미래지향적이며 지속가능한 활용을 고민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의 관계는 동전의 양면처럼 보존을 통한 활용, 활용을 통한 보존으로 관계가 재정립되고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문화재청에서도 지난 3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무형문화유산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겠다”고 보고한 바와 같이 유형문화재 중심인 문화재보호법을 보완하고, 전통공예나 예능 위주로 한정된 무형문화재 범주를 전통적 생활관습이나 사회의식까지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현재·미래 세대를 위한 문화유산 가치 높이기

문화재과는 지난해 7월 문화예술과에서 분리·확대돼 신설됐다가 이번에 문화유산과로 거듭나게 됐다. 이는 단순한 명칭 변경이 아니라 보존관리 중심의 문화유산 관리체계에 변화를 유도하고, 궁극적으로 문화유산적 가치의 확산과 문화유산의 활용 활성화를 꾀하는 경기도의 일련의 노력들이 구체화된 결과물이다.

경기도를 문화유산 콘텐츠 활용 산업의 메카로

경기도는 문화유산이 더 이상 보존관리에 그치는 박제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유산 활용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계획하고 있다.

도보역사탐방에서 체험형관광으로 이어지는 삼남길 조성, 전통연희와 수어청 무예가 어우러진 남한산성행궁 상설공연, 경기도 각 시군에서 열리는 생생문화재 프로그램과 역사탐방·역사해설 프로그램, 북한산성 최고 인기 사업인 토요돌봄교실 등이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 곳곳에서 열리는 문화유산을 활용한 축제 및 체험 프로그램 참가를 통해 경기도의 문화유산이 역동적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경기도에서 추진 중인 문화유산 보존·관리·활용 사업에 관심과 지지를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양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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