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폐합 대상학교될 가능성 높은 학교에 시설투자 38억
남경필 의원 집무실 부지 고가매입 의혹

수원시가 최근 수원 팔달구에 소재한 남창초등학교의 시설 개선공사와 진입로 확장을 위해 38억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시의 예산투입 결정은 수원시가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의 2단계 복원사업을 벌이며 기존의 화성행궁 옆에 있는 신풍초등학교부지에 우화관(정조시대 객사)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 11월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남창초등학교 진입로 확장공사

수원시는 신풍초등학교를 광교신도시로 이전하고, 오는 2018년 학교가 새로 완공되기 까지 기존의 학생들은 신풍초등학교 주변에 있는 남창초, 연무초, 매산초등학교로 분산배치하기로 지난 6월 수원시교육청과 합의했다.

이 과정에서 수원시는 신풍초등학교 학부모들의 요구에 따라 학생들이 분산 배치되는 남창초와 연무초에 각각 20억 그리고 16억을 지원해 시설 개선을 하겠다는 약속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문제는 수원시가 예산을 투입해 현재 진입로 확장공사(진입로 18억 별도 투자)를 강행하고 있는 남창초등학교는 전체 학생수가 90명 정도가 되는 소학교로서 지난 2008년부터 교과부에 의해 통폐합 대상이 되어 오다가 신풍초등학교의 이전을 이유로 통폐합대상에서 잠시 보류 된 학교라는 점이며, 앞으로도 언제든 통폐합 대상이 될 수 있는 학교라는 문제가 있다.또한, 수원시가 오는 2020년까지 수원화성 복원사업을 마무리 하겠다는 계획을 세워 놓았기 때문에 수원화성 한 복판에 자리 잡고 있는 남창초등학교의 학생수는 갈수록 줄어들어 조만간 폐교 또는 통폐합이 될 것이 분명한 사실이라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원시가 이 학교를 위해 올해 투입한 예산은 38억원이다. 이 학교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을 위해 학생 일인당 소형차 한 대를 사주고도 남을 돈을 시설개선에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수원시는 남창초등학교의 진입로 확장공사를 위해 5선 의원인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의 사무실부지를 주변시세 보다 고가(평당 790만원, 전체 16억)에 매입해 주었다는 불필요한 오해까지 사면서 까지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주민들의 지탄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 됐다.

김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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