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48일 앞둔 18대 대선의 화두는 투표시간 연장과 정치쇄신이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단일화에 대한 본격적인 대화를 시도했으나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아직은 단일화 협상보다 정치쇄신이 먼저라는 의견이다.

◆투표시간 연장…여, 종합적인 방안 고려돼야 야, 박 후보 협조해 달라

안 후보가 국민의 참정권 보장을 주장하며 투표시간 연장을 제안함에 따라 여 · 야의 날선 공방전이 계속되고 있다. 야당 측은 두손 들어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여당 측은 협의 후 결정해야 하는 사항이라며 직접 언급을 아끼고 있는 상태다.

1일 문 후보 측 박용진 대변인은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게 국민 열망을 받아들여 투표시간 연장법안을 개정하라는 입장을 나타냈고 안 후보측 정연순 대변인도 현안 브리핑을 통해 투표시간 연장은 국민의 뜻이라며 박 후보만 결단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에 여당 측도 입장을 정리해 발표했다. 새누리당 박선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문 후보의 입장을 환영한다며 투표율 제고를 위한 제도보완을 위해서 언제라도 야당과 마주앉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 다만 시간 연장의 문제만이 아니라 접근성 강화, 유권자의 인식제고 등을 종합적인 방안이 모두고려 돼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치쇄신 위해 김한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사퇴

그동안 정치쇄신을 이루겠다는 입장을 밝혀온 민주통합당 측은 1일 오전 김한길 당 최고위원이 정치 쇄신을 위해 기득권을 내려놓고 용퇴하겠다고 전했다.

◆야권 단일화…文, 본격 대화 시도 安, 정치 쇄신이 먼저

야권 단일화를 둘러싸고 문 후보 측은 본격적인 추진을 제시한 반면 안 후보 측은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단일화 협상과 관련해 문 후보의 물밑접촉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문 후보 측은 언론에 단일화에 대한 기사가 많이 반영됐는데 국민의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본다며 이와 관련해 건강하고 열린 토론이 활발하게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직접 언급했다.

하지만 안 후보 측은 단일화에 대해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충분한 정책 제안 후 국민이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현재 정치개혁과 정책에 대한 내용을 국민에게 소개를 시작한 시점이라며 앞으로 구체적인 개혁안을 하나씩 국민 앞에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선 일정…朴, 베이비부머세대 문제 극복 文, 평화적 국가 안보 강조 安, 교육정책 발표

대선이 가까이 다가오면서 대선후보들의 행보도 바빠지고 있다.

▶3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2 청연문화축제-청·바·지(청년이 바라는 지도자)쇼'에 참석한 박 후보는 후드티에 청바지 입고 빨간색 워커를 신고 행사에 참여했다. 이날 박 후보는 청년들의 가장 힘든 문제인 등록금과 일자리 이 두 단어를 후드티에 썼다며 이러한 어려움을 반드시 해결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1일 박 후보는 오전에 SBS가 주최하는 제10차 미래한국리포트 '착한성장사회를 위한 리더쉽'에 참석하고 이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4060 인생설계박람회'에 참석, 현재 가장 큰 위기의 직면한 4060 베이비부머세대가 처한 현실적인 어려움을 듣고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박 후보는 구직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베이비부머세대들의 일자리 문제, 은퇴 후 노후 설계 등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하고 '한국형 고용복지 실현'에 대한 구체적 비전을 제시한다.

지난 29일 박 후보는 중소기업, 소상공인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베이비부머세대가 갖고 있는 경험, 기술, 경력이 사장된다는 것은 개인에게도 불행한 일이고 국가적으로 손해라며 베이비부머 세대가 능력껏 일할 수 있도록 고용센터에 다양한 전문가, 멘토들이 같이 있음으로써 맞춤형, 원스톱으로 필요한 것을 지원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일 문 후보는 강원도를 방문해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 이산가족을 찾아 위로했다.

이날 오전 문 후보는 강원도 22사단 GOP부대를 방문하고 이어 '평화경제, 강원도를 기회의 땅으로' 강원지역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남북경협을 통해 지역경제가 다시 살아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출구가 될 수 있도록 돕고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문 후보는 오후에는  명파 복지회관을 찾아 금강산 관광 중단 피해 기업인 및 주민 간담회를 열고 속초시에 위치한 아바이 마을에 방문, 이어 강릉으로 건너가 강원도당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갖을 예정이다.

▶안 후보는 31일 사법개혁 정책 발표에 이어 1일 교육정책을 발표한다.

이날 안 후보는 오전에 SBS에서 주최하는 '제10차 미래한국 리포트'에 참석,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예방한다.

교육정책 발표를 통해 안 후보는 교육희망을 위한 교육격차 해소 및 교육복지실현을 강조할 방침이다. 발표자는 서울대 조영달 교수가 맡고 질의 답변은 조영달 서울대 교수, 정경훈 아주대 교수 등 10여명이 배석하게 된다.
 
안 후보는 개별적으로 정책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는 오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열리며 홍종호 교수와 박기백 교수가 참여를 하고 참여연대 등 외부전문가들이 함께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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