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신선하고 오래가는 장미 '수확 후 관리' 방법 안내

수확 직후 인산칼륨에 담가두면 절화수명 2~3일 연장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절화장미의 품질을 높이고 수명을 연장하는 수확 후 관리방법에 대해 제시했다.

절화장미의 수확 후 관리방법은 전처리단계와 유통단계로 구분한다. 농가의 수확 직후 전처리단계는 수확시기의 구분, 물올림(시기, 화학제 사용), 예냉처리가 있다.

절화장미의 수명은 평균 7∼10일로 2∼5일의 유통기간을 제외하면 소비자들의 관상기간은 3∼5일 정도로 줄어든다. 하지만 적절한 수확 후 관리가 이뤄진 절화장미는 소비자들이 7일 정도를 관상할 수 있어 소비 향상에 도움을 준다.

절화류의 수확 후 물올림 기능은 수명과 품질에 큰 영향을 준다. 수확 즉시 물올림 한 절화장미는 꽃목굽음 현상의 발생률이 낮으며 절화수명도 평균 2∼3일 길어진다. 특히, 수확 즉시 물올림 후 저온에서 저장 보관한 절화장미는 선도가 오랫동안 유지된다.

수확시기는 계절별로 적정 채화단계가 달라지며, 온도가 높은 여름은 해뜨기 전 이른 아침에 채화하거나 해진 후 식물체의 온도가 떨어진 오후에 채화를 해야 수확 후 절화장미의 품질을 높일 수 있다.

절화장미의 물올림시 첨가하는 전처리제는 황산알루미늄, 당, 무기이온 등의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며 이들은 세균의 번식을 막아주는 살균기능과 양분 공급 기능이 있어 절화의 품질과 선도를 연장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인산칼륨은 식물의 착색을 도와주고 줄기의 경도를 증가시켜 절화장미의 품질을 높이고 수명을 연장하는 효과가 있다.

실험결과, 수확 직후 물올림시 인산칼륨 0.5mM 용액에 24시간 동안 담가주면 절화수명이 2∼3일 연장되며, 꽃의 직경이 10 % 이상 증가하고 꽃색이 선명해지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화훼과 권오현 연구사는 “세계최대규모의 화훼경매시장인 네덜란드의 플로라 홀랜드(Flora Holland)에서는 습식유통 및 선도유지제의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습식유통을 적용하는 절화류는 전체의 3 % 미만이며, 이중 전처리제를 사용하는 국내농가의 비율 또한 극히 낮은 실정이다.”라며, “올바른 전처리 방법의 실행은 절화장미의 품질향상과 수명연장에 도움을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민지 기자

저작권자 © 굿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