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실직사태로 미국민들 공황 상태 맞아... 해결 기미가 안 보인다

 

미국에서 초유의 대량실직 사태가 발생했다. 사진은 미시건주 포드공장
미국에서 초유의 대량실직 사태가 발생했다. 사진은 미시건주 포드공장

미국의 고용 호황기가 마침내 무너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미국의 '실업 쓰나미'가 3주 연속 계속됐다. 

미국 시민들은 전시도 아닌데 상상하기 어려운 해고 사태가 발생했다며 충격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3월 29일~4월 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661만건을 기록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일자리가 줄었다는 의미다.
전주보다는 약 26만건이 줄었지만 3주 연속 역대 최대 규모의 폭증세가 계속되고 있다. 무려 1680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해고라고 말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과 소규모 기업들, 점포주들이 함께 실업에 들어갔다. 그러니 대량해고라고 말하기도 어렵다. 그냥 대량실직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3주간 1680만명이 실직했다고 전했고 AP통신은 지난 3주간 대략 미 근로자 10명 가운데 1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은 셈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3월 셋째 주 330만건에서 같은 달 넷째 주에는 687만건을 기록한 바 있다.
미 노동부는 3월 넷째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당초 665만건에서 687만건으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의 고용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이로써 미국 고용시장의 최장기(113개월 연속) 호황도 마침표를 찍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기 이전에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매주 20만건 안팎이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노동부가 이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7년 이후 최고치 수준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최고기록은 2차 오일쇼크 당시인 1982년 10월의 69만5000건이었다.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 65만건까지 늘어난 바 있다.

문제는 언제까지냐는 것인데 미국의 전문가들도 장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대체로 이달 안에 감염확산은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실제 고용이 이전 상태로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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