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은 24일까지 국제선편 제로... 셧다운 상황 입출국장 축소 운영할 필요

인천은 전년대비 95.5% 감소...

국제선 여객 수 급감, 벼랑 끝 항공업계

 

인천공항 제1터미널. 국제선 여객수가 급감, 비상대책에 들어갔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 국제선 여객수가 급감, 비상대책에 들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계가 벼랑 끝에 내몰렸다는 것이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의 출입객수로 증명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항공업계에선 이미 '감원 칼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3월 넷째 주 국제선 여객 수는 78599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1736366)에 비해 95.5% 급감했다. 이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비상운영'에 돌입했다.

7일 공사에 따르면 16일 인천공항 일평균 여객 수는 6869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6일에는 여객 수가 4581명으로 파악돼 2001년 개항 이래 처음 5000명선이 무너졌다.

6일 여객 수는 같은 날 김포공항 여객 수(24134)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김포공항 역시 코로나19 영향으로 국제선 항공편 운항이 중단됐지만 국내선을 중심으로 하루 여객 수 240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공항 기능을 축소하는 '1단계 비상운영'에 돌입했다.

공사는 '비상운영 계획'에 따라 평상시 6곳을 운영하던 출국장·입국장 운영을 2곳으로 줄이고 주기장도 평소의 절반 이하로 줄이는 등 공항 시설 운영을 축소했다.

또한 항공기가 없는 시간대에 공항 내 상업시설의 운영시간 단축을 허용하기로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일일 여객 수가 12000명 이하로 1주일간 유지되면 공항 기능을 축소하는 1단계 비상운영에 돌입한다.

여객 수가 7000명 이하로 내려가면 2단계, 3000명 아래면 3단계 운영 계획을 적용한다.

공사는 2단계 비상운영에 돌입하는 경우 일부 활주로를 폐쇄하고, 주로 저비용 항공사가 이용하는 탑승동의 운영도 중단할 계획이다.

3단계까지 들어가면 대부분 상업시설 운영을 중단하고 계류장, 주기장, 수하물 처리 등 서비스를 최소한으로만 유지할 방침이다.

공사는 "2단계 이상 비상운영 돌입은 정부, 관계기관 등과 협의해야 해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포공항 국제선은 셧아웃 상태

김포공항도 국내선 여객에 기대는 형편이다. 24일까지 국제선은 한편도 없다.
김포공항도 국내선 여객에 기대는 형편이다. 24일까지 국제선은 한편도 없다.

한편 7일 한국공항공사는 코로나19 사태가 계속 되면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4일까지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를 오가는 항공기 운항은 한편도 없다고 밝혔다.

이는 김포공항 국제선을 이용하는 주요 항공사들이 이달 24일까지는 운항을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후의 일정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에 달렸다. 이 항공사들이 25일부터 국제선 항공편 운행을 재개할지 여부는 아직은 불투명하다. 우리나라 상황이 좋아져도 유럽 미국 일본 등의 상황이 좋지 않으면 국제선을 출항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공항 관계자는 공항을 떠받치는 산업 기반이 무너지지 않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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