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특성상 라인 세우면 재가동 쉽지 않아

삼성전자 구미 사업장의 코로나 검사 현장
삼성전자 구미 사업장의 코로나 검사 현장

전자업계나 제철, 전기로, 원자력 관련 업계 등은 라인의 특성상 한 번 멈추면 재가동이 무척 어렵거나 생산성이 뚝 떨어져 공장 가동에 최선을 다한다.

이 때문에 최근 경북 구미시는 26일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직원 중 대구에서 재택근무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방역당국과 삼성전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짐에 따라 대구 재택근무자 1300명의 업무복귀를 위해 이날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에서 전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했다.

감사 방법은 차량 소지자는 드라이브 스루, 차량 비소지자는 워킹 스루 방식으로 검사했다.

검사비용은 삼성전자가 전액을 부담했다.

삼성전자는 전수조사가 끝나면 워킹 스루 부스를 구미보건소 선별진료소에 기증하기로 했다.

전수조사에는 구미보건소 직원 11(공중보건의사 3명 포함), 검사업체 직원 6(의사 2명 포함), 삼성전자 직원 20명 등 37명이 투입됐다.

앞에서 예를 든 사업 업종 중에도 제조업은 많은 기업들이 24시간 2,3 교대 근무로 공장을 돌리는 곳도 많다. 그런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 우려 때문에 공장을 세우게 되면 손실이 너무 발생한다면 심각한 사업의 위기를 맞게 되는 것이다.

석유화학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은 복잡한 정제시설 및 반응과정을 통하여 생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공장을 가동한 후 생산 가능한 적합한 품질에 도달할 때까지는 보통 며칠은 기본이고 수십 일의 기동 준비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준비 기간 동안 발생한 운전 비용 등은 회사의 원가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계획한 생산 및 판매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24시간 안전하고 원활한 공장 가동을 유지해야 하고 만일의 경우에 가동이 멈추면 공정 내부에 남아있던 원료들은 모두 회수해야 가동이 시작된다.

처음 단계부터 재처리를 해야 하는 커다란 비용 손실이 발생하는 것이다.

삼성전자 EUV 반도체 생산공장
삼성전자 EUV 반도체 생산공장

반도체 업종의 경우는 더 하다. 원재료인 웨이퍼가 공장에 투입돼 반도체로 나오는 데 보통 2~3개월이 소요된다. 노광·식각·세정 등 600여개 미세공정을 거쳐야만 품질이 보장되고, 투입되는 화학물질과 장비 종류도 수백 종에 달한다. 단 한 종의 소재나 장비에 문제가 생기면 전체 생산라인이 멈추고 수십억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다.

이런 이유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관련 업계는 극도의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감염 확산을 막고 있는 것이다. 다행한 것은 아직까지 반도체 생산 라인은 멈추지 않고 있고 생산도 정상적이며 중국에 진출한 반도체 라인도 세우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편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서는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자 8명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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