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시작한 기업은 언택트 전형으로...SK·롯데·포스코 등 상반기 공채 진행중

취업 시장이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얼어붙었다.
취업 시장이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얼어붙었다.

고용 시장이 한파로 얼어붙었다. 상반기 채용이 줄줄이 연기되고 앞으로도 어려울 것 같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고용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일부 그룹들은 '언택트'(untact·비대면) 전형을 도입해 상반기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26일 사람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주까지 자사 사이트의 주간 채용 공고를 분석한 결과 공고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발 고용 한파는 신입 채용에서 두드러졌다. 해당 기간 경력사원 채용 공고 수는 7.2% 감소했지만, 신입사원 채용 공고는 17.3% 줄었다.

특히, 코로나19 위기대응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된 지난달 마지막 주 이후에는 전체 채용공고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8% 줄었다. 경력 채용공고는 24.8%, 신입 채용공고는 35.3% 각각 감소했다.

그러나 SK와 롯데, 포스코 등 주요 그룹들은 유튜브 등으로 채용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언택트 전형으로 상반기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인크루트 등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계열사 32개사의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원서 접수 기간을 늘리고, 인적성 검사와 면접 등의 일정은 한 달 정도 미뤄서 진행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의 4개 계열사도 11일부터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했다. 포스코그룹 역시 유튜브 등을 통해 구직자들과 소통 중이며 필기시험과 면접 일정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SK그룹은 계열사 6곳에서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인재 확보에 나섰다.

이 밖에도 두산그룹과 BGF리테일, 현대오일뱅크 등이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사람인은 "2월 말부터 3월 초가 주요 기업들의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이 가장 활발해지는 시기임을 고려하면 신입 구직자들이 체감하는 상황은 더욱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고용 전문가들은 대기업은 어떤 형편이라도 신입사원을 조금씩 채용하겠지만 문제는 중소기업이라고 말한다. 생존의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경우 신입 사원 채용 자체를 미룰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취준생들의 처지가 더욱 딱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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