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용량 아스피린이 치매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저용량 아스피린이 치매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감염시에 치매 환자들이 더 취약하다고 해서 치매를 더 조심하고 예방하는데 신경을 쓰는 분들이 많아졌다. 

이 때문에 어떤 질병보다 더 무섭다는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을 드시는 시민들이 많은데 실제로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실제로 저용량 아스피린은 심장만이 아니라 뇌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일부 연구 결과들이 있다. 아스피린은 염증을 억제하기 때문에 뇌혈관에 작은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아 치매 위험을 낮추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호주 모나쉬(Monash) 대학 보건대학원 생물신경정신의학·치매 실장 조앤 라이언 박사 연구팀이 노인 19114명을 대상으로 평균 4.7년에 걸쳐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저용량 아스피린이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임상시험 참가자들은 대부분 70세 이상이었고 처음엔 치매 증세나 심장병이 없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엔 저용량(100mg) 아스피린을, 다른 그룹엔 위약(placebo)을 매일 먹도록 했다.

이와 함께 임상시험 시작 때와 그 후 여러 차례 인지기능 테스트를 시행했다.

임상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575명이 알츠하이머(노인성) 치매를 포함, 여러 형태의 치매 진단을 받았다.

5년 후 결과는 경도인지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 알츠하이머 치매, 다른 형태의 치매 발생률이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한 그룹이나 위약이 투여된 대조군이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간이 가면서 인지기능이 저하되는 속도에도 두 그룹 사이에 차이가 없었다.

남녀 그리고 인종의 구분 없이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경도인지장애란 기억력 등의 인지기능이 같은 연령대의 다른 노인들보다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이런 사실을 본인과 주변 사람들도 모두 인정하지만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큰 지장이 될 정도는 아니다. 이런 노인은 그러나 치매로 이행될 위험이 크다.

연구팀은 5년으로는 아스피린의 치매 예방 효과를 평가하기엔 시간이 너무 짧을 수 있다면서 임상시험 참가자들을 앞으로도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온라인판(325일 자)에 실렸다.

의학 전문가들은 치매 연구는 학자들에 의해 현재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더 희망적인 연구가 앞으로도 나올 가능성이 많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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