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하락 및 수요 감소 등 반영…글로벌 산업에도 영향줄 듯

도요타 수소차인 미라이 모습. 2019 도쿄쇼에 선보였다. 일본차들도코로나19 영향으로 줄줄이 가동을 멈추고 있다.
도요타 수소차인 미라이 모습. 2019 도쿄자동차쇼에 선보였다.
일본차들도코로나19 영향으로 줄줄이 가동을 멈추고 있다.

예년 같으면 3~4월이 신차와 고객들이 만나는 맞선 장이 열리는 때지만 올해는 냉담하다 못해 차갑게 식어버렸다. 세계적인 대표 자동차 브랜드 도요타와 기타 브랜드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더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일본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에 이어 자국 내 생산 시설의 가동을 중단하는 등 충격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수입차 시장 판도 변화에 대한 추이와 해외 자동차 시장 변화에 촉각이 쏠리고 있다,

2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세계적인 수주 하락 및 수요 감소 등을 반영해 일본 내 5개 공장 7개 생산라인의 가동을 다음 달 4일부터 일정 기간 정지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도요타가 코로나19 때문에 일본 내 공장의 가동을 멈추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닛산(日産)자동차는 도치기(栃木)현과 후쿠오카(福岡)현에 있는 공장의 조업을 일시 중단한 바 있으며, 혼다는 사이타마(埼玉)현 소재 공장에서 이번 달 생산 대수를 조정했다.

교도통신은 차 1대당 수만개의 부품이 사용되는 점을 고려할 때 완성차 업체의 휴업이 지역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닛케이(일본경제신문) 보도를 보면 마쓰다는 28일부터 430일까지 사이에 13일간 종일 작업을 쉰다고 발표했다고 한다. 이 시기의 자동차 감산 대수는 6만 대 규모나 된다. 히로시마(廣島)에 있는 본사 공장과 야마구치(山口)현에 있는 공장의 조업이 쉬면서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완성차 메이커는 유럽 등에서도 가동 중지에 들어가 있는데 도요타, 닛산, 혼다 등 7개사의 글로벌 생산수준은 2019년 실적의 반으로 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일본에서 자동차 시장은 국내총생산(GDP) 전체의 약 3% 수준이고 고용적인 측면으로는 부품메이커와 판매점까지의 고용인원을 포함 전체 약 8%를 차지할 만큼 영향력이 크다. 이 때문에 일본 국내 시장에 대한 영향과 함께, 경쟁 관계에 있으나 코로나로 비슷한 고통을 겪고 있는 한국 완성차 메이커와 미국 독일 영국의 완성차 메이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 파급효과가 어떠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저작권자 © 굿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