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도 3주 만에 순매수…삼성전자 10.47% 급등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지원책 발표로 코스피 코스닥 양대 시장이 동반 급등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지원책 발표로 코스피 코스닥 양대 시장이 동반 급등했다.

요즘처럼 증시가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때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등락이 거듭되는 와중에 모처럼 외국 투자자들이 국내로 유턴했다. 2주일간 한국 증시에서 삼성전자 주식을 줄기차게 팔아치웠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24일 돌연 삼성전자를 매수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30억원(장 종료 전 잠정치)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로써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이 기간 누적 순매도 금액은 98769억원에 달했다. 다만 이날 순매도 금액은 전날(6422억원)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

그동안 외국인의 매도세가 몰렸던 전기·전자 업종에 자금이 유입된 점도 눈에 띄었다.

이날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순매수 금액은 1303억원에 달했다.

이달 5일부터 지난 23일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44155억원가량 순매도했던 외국인이 14거래일 만에 다시 삼성전자를 순매수한 것이다.

반대로 그동안 외국인들이 매각하는 삼성전자 물량을 지속해서 매수했던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 279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식을 놓고 외국인과 개인이 서로 힘 겨루기를 하는 판세다.

외국인은 이날 SK하이닉스 주식도 332억원가량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3일까지 무려 21거래일 동안 SK하이닉스 주식 15465억원을 누적 순매도하다 이날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외국인 매수세 등에 힘입어 각각 10.47%, 13.40% 급등 마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가 8.6% 뛰어올라 1,600선을 회복함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1083695억원으로 852450억원 급증하면서 1000조원 선을 다시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8.26% 급등한 영향으로 코스닥 시총은 전날(1625630억원)보다 133580억원 늘어난 1759210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시가총액 총 98603억원이 불어났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정보기술(IT) 업종에서 매수 우위 흐름을 보이긴 했으나 이런 흐름이 계속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추세 전환을 위해서는 일단 뉴욕증시가 안정되는 모습을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개 일단 관망세를 유지하는 데 무게감을 주었다. 외국인 매수세를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뜻이다. 개미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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