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순찰 차량이 고속도로 순찰 중인 모습. [제공=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는 봄철(3~5월)에 급증하는 고속도로 졸음운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알람순찰 강화 등 맞춤형 대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도공이 지난 2015∼2019년 봄철(3∼5월) 고속도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사망자 775명 중 '졸음·주시태만'이 468명으로 전체의 60%가량 차지했다. 

도로공사는 "차량이 시속 100km로 주행할 경우 1초에 약 28m를 이동하며, 4초만 졸아도 100m 이상 주행하기 때문에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했더라도 앞차를 추돌하게 된다"며 "졸음·주시태만의 경우 운전자가 돌발 상황에 대처하지 못하고 차량 제동 없이 곧바로 충격을 받는다는 점에서 더 치명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도공은 경찰과 합동으로 졸음 취약시간대인 오후 3~6시와 오후 9시~다음날 오전 6시에 주기적으로 사이렌을 울리는 알람순찰을 통해 운전자들의 졸음운전과 과속을 예방하고 있다. 도공은 현재 정기 운영 중인 안전순찰차 114대 외에 64대를 추가로 투입해 안전순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전국 고속도로에 설치된 VMS(도로전광표지) 625개소, 대형 통천 거치대 등을 활용해 졸음운전 위험성 및 사고예방 행동요령을 안내하고, ex-교통방송 및 전국 휴게소에서 홍보영상을 방영해 운전자들의 경각심을 높일 계획이다.

경찰·한국교통안전공단 등 유관기관과 함께 '고속도로 합동 단속팀' 운영을 월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적재불량·음주·안전띠 미착용 등 법규위반 차량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도공 관계자는 "지난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년대비 51명이 줄어든 176명으로 1975년 이후 처음으로 100명대에 진입했다"며 "차량 내부 환기를 자주 하고, 1∼2시간 운전 후에는 반드시 휴식을 취하는 등 운전자도 졸음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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