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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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49만명을 넘기며 취업자 수가 3개월 연속 40만명대 이상 증가했다. 고용률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음식숙박업은 취업자 수 증가폭이 크게 둔화한 반면 택배 등 운수창고업은 증가세를 보이는 등 산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0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83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49만2000명 증가했다. 작년 12월(51만6000명)과 올해 1월(56만8000명)에 이어 석달 연속 40만명대 증가를 이어갔으나 증가폭은 줄어들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가 57만명 늘어 월간 고용통계를 작성한 1982년 7월 이래 최고 증가폭을 보였다. 50대(5만7000명)와 30대(1만9000명)도 증가했다.

하지만 '경제의 허리'라 할 수 있는 40대는 취업자가 10만4000명 줄었다. 52개월 연속 감소세다. 20대도 2만5000명 감소했는데 특히 청년층(15~29세) 취업자수는 1년 전보다 4만9000명 줄어 작년 6월(-4000명) 이후 처음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노인 일자리 사업이 포함되는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20만2000명이 늘었다. 운수창고업은 9만9000명, 농림어업은 8만명이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도·소매업은 10만6000명 감소했다. 정보통신업(-2만5000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2만3000명) 등도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음식숙박업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관광객 급감의 영향으로 지난달 취업자 증가폭(1만4000명)이 최근 몇 달과 비교해 대폭 줄어든 반면 운수창고업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택배를 많이 하다 보니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에 22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던 제조업 취업자 수는 2월에도 3만4000명 늘면서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2월 15세 이상 고용률은 60.0%로, 월간 통계를 작성한 1982년 7월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6.3%로, 1989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2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달 실업자는 115만3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5만명 감소했다. 특히 60세 이상 실업자가 6만6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4.1%로 전년 동월 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청년 실업률은 9.0%로 0.5%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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