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알바몬 조사, 직장인 절반은 ‘불참’하는 달라진 풍속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걱정하여 사회적 거리두기가 점점 확산하고 있다.사진은 경조객이 없이 한산한 장례식장 모습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걱정하여 사회적 거리두기가 점점 확산하고 있다.사진은 경조객이 없이 한산한 장례식장 모습

 

아무리 친하기는 해도 장례식까지 가기는 마음이 불안해서요...”

결혼식이야 안 가도 돼죠. 축의금만 계좌로 보내려고요...”

이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장인의 절반은 경조사에 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풍속도다.

10일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직장인 947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최근 경조사 참석 현황'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5.7%는 경조사 연락을 받았다고 답했다.

연락을 받은 응답자에게 참석했거나 참석할 계획을 질문한 결과 '참석하지 않고 경조금만 전달하겠다'는 답변이 48.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참석은 하지만 얼굴만 보고 올 것'(43.1%), '참석하지 않고 양해를 구할 것'(6.4%), '참석하고 식사도 할 것'(2.3%) 등의 순이었다.

, 경조사에 불참한다는 답변이 54.6%를 차지했으며 참석한다는 응답자들도 대부분 식사는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석해서 함께 슬픔과 기쁨을 나누고 식사도 한다는 대답은 100명에 두 명 남짓이다. 참석하지 않겠다는 응답자 가운데 85.6%'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없다면 대부분 참석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응답자의 54.5%'최근 초대받은 경조사 가운데 연기·취소되거나 참석하지 말아 달라는 연락을 받은 경우가 있다'고 답해 경조사에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복지 전문가들은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한국 사회의 정()을 앞세운 경조 문화가 다소간 변화되지 않겠는가 하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살을 부대끼고 함께 잔을 나눠 마시며 초상집의 경우 밤을 새우기까지 하는 풍습이 변화하기 시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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