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선물시장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도 있어 급랭 전망

러시아와 사우디의 원유 감산 합의가 실패하면서 뉴욕 원유가의 급락이 나타나고 있다.
러시아와 사우디의 원유 감산 합의가 실패하면서 뉴욕 원유가의 급락이 나타나고 있다.

원유가 하락이 가속화되고 있다. 8(현지 시각) 뉴욕 원유가는 한 때 1 배럴당 30달러까지 급락하는 불안한 출발을 기록했다. 니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는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것.

이는 러시아와의 추구 감산협의가 결렬되고 나서부터 사우디아라비이가 증산방침으로 돌아서서 과잉공급이 현실로 나타나게 되자 벌어진 일이다. 유가는 게다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 확산이 계속되면서 수요 감축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반면 금과 국채 가격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안전자산으로의 ‘머니 무브’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뉴욕 선물시장에서 한국시간 9일 아침 거래가는 32달러 전후로 거래되고 있다. 6일 거래가에 비해 10달러 약 30% 내린 것이다. 20162월 이래 30달러 붕괴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주요 산유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에 확산하면서 원유 수요가 감소하자 6일 추가 감산을 논의했지만 러시아의 반대로 합의하지 못했다.

로이터통신은 8일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추가 감산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아람코가 4월부터 하루 1000만 배럴까지 산유량을 증산할 계획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아람코는 OPEC+(OPEC 회원국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감산 약속이 3월 말로 끝나기 때문에 증산하기로 했다"라며 "산유량이 하루 1100만 배럴에 가까울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현재 아람코의 산유량은 하루 970만 배럴 수준이다.

이런 아람코의 계획은 추가 감산을 반대한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임과 동시에 저유가 국면에 대비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전략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원유수요가 올해 상반기 하루평균 200만 배럴 안팎 줄어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이 때문에 국제 유가가 배럴당 20달러대까지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고 이번 유가 전쟁의 끝이 어딜지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문제는 결국 국제 금융시장에 큰 충격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원유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8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 전국 주유소 주간 단위 휘발유 가격 1520.5원보다 9.6원 하락한 1510.9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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