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고양시장 "마스크 거래실명제·제한판매 필요" 주장

시민들은 마스크 구매란이 언제 끝날지 답답해 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청하고 있다.
시민들은 마스크 구매란이 언제 끝날지 답답해 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청하고 있다.

공적 마스크 판매가 지난 달 27일부터 시작되었음에도 마스트 대란이 차단되지 않자 지자체 장이 마스크 거래 실명제를 도입하자고 제안해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재준 경기 고양시장은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과 관련해 "마스크 대란 문제 해결 대안으로 '마스크 거래 실명제와 제한판매'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고양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코로나19의 지역 감염 확산 사태로 촉발된 국민의 불안 심리는 마스크 사재기와 최소한의 개인보호를 위한 재화 부족이 불안을 가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마스크 구매를 위해 모든 국민이 몇 시간 동안 대기해 겨우 23장 받아 가야 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국민들이 무한정 기다리다 마스크 물량이 부족해 사지도 못하고 돌아서야 하는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시민들은 언제 살 수 있겠다는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서둘러 줄을 서서라도 마스크를 확보해 두려는 심리를 갖게 된다. 며칠 기다리더라도 살 수 있기만 하다면 가수요를 불러일으키면서까지 마스크를 미리 확보해 두려 하지는 않는다는 주장이다.

이 시장은 이런 사태 해결로 '마스크 거래 실명제''제한 판매'를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시장은 "오늘 마스크를 못 사도 내일은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있어야 국민들이 장사진을 치지 않고 23일 더 기다려 주는 배려 분위기가 조성돼 사태가 완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불필요한 대기시간과 사재기를 줄이고 국민들의 헛걸음을 막을 수 있는 '마스크 거래 실명제''제한 판매' 도입을 위해 큰 틀의 사회적 합의가 필요할 때"라고 덧붙였다.

방역 관계자들은 이 제안이 설득력이 있다고 말하면서 거래량을 정부가 투명하게 공개하고 일시적이나마 강제로라도 마스크 생산업자와 중간업자를 확실히 감독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굿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