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판도까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 대선판도까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진우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샌더스 입장에서는 오히려 자신을 더 부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트럼프는 의료보험 정책에 소극적인 반면 샌더스는 '메디케어 포 올'(Medicare for All·전 국민 건강보험) 같은 강력한 의료정책 개편을 주장하고 있다""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할수록 의료정책 개편을 주장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릴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어 "최근 구글 검색 트렌드에서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메디케어 포 올'이 급부상하는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니케이신문 전자판은 오늘 오전 미국 경제의 쇠퇴를 우려하는 기사를 실으면서 27(현지시간) 미 주식시장에서 다우지수 하락폭이 과거대비 최대폭이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미 정치권의 대선 판도가 요동치고 있는 모습이다.

이 연구원은 26(현지시간) 트럼프가 "코로나19에 대해 전적으로 준비돼 있다"고 밝힌 기자회견에 대해 "미국도 코로나19의 영향권에 있다는 방증"이라며 "코로나19가 트럼프 재선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민주당 대선 경선에 대해 "현재까지만 보면 샌더스의 선전이 거침이 없다""만약 코로나19의 공포감이 더해져서 미국 의료체계에 대한 불만이 급격히 퍼지면 민주당 내 샌더스의 지지율이 굳히기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33'슈퍼 화요일'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 여타 후보가 선전한다면 아직 변수가 있지만, 어쨌든 현재는 샌더스에게 유리한 판세로 흘러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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