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모두 "금융위기 후 최악"

사진은 미국 마이애미 항구 모습이다.
사진은 미국 마이애미 항구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지구촌 글로벌 성장률과 기업 실적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27(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올해 글로벌 성장률이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2.8%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하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진정된 2009년 중반 이후 최악의 성장률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중국의 성장률은 5.2%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6% 성장이 무너질 것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이다.

무엇보다 글로벌 성장 둔화의 최대 위협 요인으로 코로나19 사태를 지목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아디트야 바베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중국에서의 지속된 혼란이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을 훼손하고, 여행 약화가 아시아에 또 하나의 역풍이 될 것"이라면서 "이탈리아에서와 같은 제한된 감염이 여러 나라에서 발생할 수 있고 이는 심리를 압박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바베는 "다가오는 (11) 미 대선은 복잡함을 더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미국의 무역정책이 중대한 변화를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게임의 법칙이 명확해질 때까지 미국의 기업투자는 미지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도 부정 평가

 

한편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 충격으로 미국 기업들이 올해 실적에서 '제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해 충격을 던져주었다.

골드만삭스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소속 기업의 올해 주당 순이익(EPS) 전망치를 기존 174달러에서 16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들 기업의 순익이 지난해와 비교해 '제로 성장'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언론들은 평가했다.

올해 약 7%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치와는 확연히 대비되는 전망이다.

골드만삭스의 미국 주식 수석 전략가인 데이비드 코스틴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더 광범위하게 퍼질 것이라는 가능성에 기반해 실적 모델을 업데이트했다"면서 "미 기업들의 올해 실적은 '제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를 치료중인 우한 의료진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를 치료중인 우한 의료진

그는 "우리의 실적 전망 하향은 1분기 중국에서의 심각한 경제활동 약화와 서플라이 체인 혼란, 미 경제활동 둔화, 불확실성 증가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26일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금값이 12개월 이내에 온스당 1800달러(2183000)에 달할 수 있다고 26(현지시간) 전망했다.

재계 전문가들은 우려할 만한 이 같은 전망과 분석이 우리 경제에는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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