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자율주행 자동차라 하더라도 운전자가 주행 중 다른 일에 열중하면 안 된다는 조사보고가 나왔다.

AP통신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2018년 3월 테슬라 차량을 자율주행 모드로 몰다가 충돌 사고로 사망한 운전자가 당시 스마트폰 게임을 하고 있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고 전했다.

NTSB는 이날 해당 사고에 관해 지난 23개월간 벌인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청문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부분 자율주행 시스템을 작동하더라도 운전자들은 도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로버트 섬월트 NTSB 회장은 기조발언에서 부분 자율주행 모드가 있는 차량이 곧 완전 자율주행 차량을 뜻하진 않는다며 "'자율주행' 모드로 운전한다고 해도 책을 읽거나, 영화나 TV 프로그램을 보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거나 게임을 할 수 없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위원회가 밝힌 것을 보면 2018년 사고 당시 운전자인 월터 황은 테슬라 SUV 모델X를 오토파일럿 모드로 몰고 가다가 고속도로 분리대를 들이받고 사망했는데 테슬라 차량은 운전자가 운전대에 압력을 가하는 것을 감지하며, 운전자 반응이 없을 땐 시청각 경고를 내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운전자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위원회는 운전대 움직임을 살피는 것으로 운전자를 감시하는 방법은 불충분하다고 N비판했다.

섬월트 회장은 2017년 NTSB가 자동차 업체 6곳에 이런 문제를 해결하라고 권고했지만 테슬라만 이를 따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NTSB의 고속도로 안전 담당자인 돈 카롤은 휴대폰 업체들에 운전 중에는 게임이나 전화 등 방해가 되는 기능이 자동 차단되도록 제품을 설계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이 사건은 아무리 자율주행이라도 운전자가 안전주의를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교훈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