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부터 中유학생 50∼1000명 대학도 점검

18일 광주 광산구 호남대학교 교정에서 중국인 유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잠복기를 보낼 격리 기숙사로 들어가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개학을 앞둔 대학가에 중국인 유학생 감염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호남대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이날부터 입국하기 시작한 중국인 유학생 전원을 2주간 격리해 건강 상태를 지켜본 뒤 수업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각 대학이 중국인 유학생의 감염 관리에 나섰지만 인력 부족과 비협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교육부는 20일 각 대학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강화하도록 당부하고 중국인 유학생 1000명 이상이 재학 중인 대학은 교육부 직원이 직접 현장 점검을 나간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인 유학생 1000명 이상인 대학은 17개 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 입국한 유학생 보호·관리 현황을 점검하는 것이 목적이다.

현장 점검에서는 중국인 유학생 입국 전, 입국 시, 입국 후 14, 14일 이후 등 단계별로 각 대학이 유학생 관리를 제대로 하는지 확인한다. 현장점검반은 21조로 구성된다.

중국인 유학생이 20003000명인 대학은 경희대(3839)이다. 다음으로 성균관대(3330), 중앙대(3199), 한양대(2949), 고려대(2833), 동국대(2286), 건국대(2284), 국민대(2059) 등이다.

1000명대인 대학은 한국외대(1810), 연세대(1772), 홍익대(1694), 숭실대(1349), 우송대(1315), 이화여대(1304), 단국대(1139), 서강대(1129), 상명대(1081) 등이다.

17개 대학 중에 연세대·이화여대를 제외한 15(88.2%)이 기숙사 방수가 중국인 유학생 수보다 적은 것으로 확인돼 '11실 격리' 원칙 등 방역 체계에 구멍이 뚫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교육부는 24일부터는 중국인 유학생이 501000명인 대학 105곳에도 차례로 현장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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