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체험·수리 서비스 제공…갤럭시 S20 언팩 생중계하고 신제품 전시

이 매장에선 스마트폰은 물론 태블릿 PC, TV, 노트북, 스마트워치, 무선 이어폰 등 다양한 삼성의 제품을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다. 최신 통신기술인 5G 체험존도 마련돼 있다.
이 매장에선 스마트폰은 물론 태블릿 PC, TV, 노트북, 스마트워치, 무선 이어폰 등 다양한 삼성의 제품을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다. 최신 통신기술인 5G 체험존도 마련돼 있다. [제공=삼성전자=

애플 본사가 있는 쿠퍼티노에서 차로 약 20분 떨어진 근접거리에 삼성전자 자사제품 체험매장이 들어서서 한 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이곳에는 삼성전자의 제품 체험 매장인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가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이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사인 애플의 심장부이자 세계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몰려 있는 실리콘밸리의 중심지에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한 것이다.

이 매장은 언팩 행사를 생중계하고 행사 직후부터 고객들에게 신제품을 전시한 후 직접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지난해 1212일 문 연 이 매장은 뉴욕 인근 롱아일랜드와 로스앤젤레스(LA), 휴스턴에 이은 삼성전자의 미국 내 네 번째 체험 매장이기도 하다. 특히 실리콘밸리 중심에 애플과 경쟁하는 체험 매장을 낸 것이 대해 미국의 전자제품 평론가들이 놀라는 분위기이다.

삼성전자 미주법인 경제문 부장에 따르면 이곳을 주로 찾는 이들은 젊은 2030 직장인들과 스탠퍼드대 학생들이라고 한다. 주변에 하이테크 기업들이 많으니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삼성이 신형 '갤럭시 S20'과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플립' 언팩(공개) 행사를 연 전날에는 평소보다 80% 많은 고객이 찾아와 신제품을 구경하고 갔다고 경 부장은 전했다.

경 부장은 이번 행사에서 '구매하고 싶다'는 고객이나 갤럭시 S20 카메라의 '100배 줌'을 체험하면서 놀라워하는 고객도 있었고, 젊은 고객들은 갤럭시 Z 플립에 열광했다고 한다.

갤럭시 Z 플립이 11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갤럭시 언팩 2020'에서 공개되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갤럭시 Z 플립이 11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갤럭시 언팩 2020'에서 공개되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갤럭시 S20, Z 플립 언팩 행사와 맞물려 고객들 환호

 

이번 체험 매장은 본토 실리콘밸리 중심에서 애플과 경쟁을 벌일 수 있을 만큼 자신감이 생겼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 매장을 찾는 고객들은 스마트폰은 물론 태블릿 PC, TV, 노트북, 스마트워치, 무선 이어폰 등 다양한 삼성의 제품을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어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최신 통신기술인 5G(5세대 이동통신) 체험존도 마련돼 있다. 매장 규모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40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제품·영역별로 전문화된 다양한 체험과 제품에 대한 설명을 제공한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나 하드웨어 수리 등의 서비스도 해준다.

이 회사 경 부장은 매장의 차별화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5G를 꼽았다. 단말기 제조사 중 유일하게 5G에 대응하고 있는 만큼 게임과 태블릿, 웨어러블 등으로 5G를 시험하며 커넥티비티(연결성)를 체험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원격으로 보안 장치를 여닫거나 문 앞의 방문자를 확인하는 등 생활 속에서 사물인터넷(IoT)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 접해볼 수 있는 공간을 갖추고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한다.

이 밖에 스마트폰으로 사진 잘 찍는 법, 코딩, 동영상 편집, 음악 작곡, 스마트워치 사용법 등을 가르쳐주고 기업용 보안 솔루션이나 앱 등에 대한 B2B(기업 간 거래) 상담도 한다.

현지 전자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공개와 맞물려 이번 체험 매장의 인기가 상당하다면서 공세적인 매장 경영을 통해 아이폰에 익숙해 있는 미국 시장을 변화시켜 가려는 노력이 대단하다고 격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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