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잡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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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월 졸업을 앞둔 대학생 10명 중 3명은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을 생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참 이유로 '참석할 필요를 느끼지 못해서'가 가장 많았다. 
 
3일 잡코리아가 올 2월 졸업을 앞둔 4년제 대졸예정자 1137명을 대상으로 '졸업식 참여의사'를 조사한 결과 결과 31.6%가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참석한다는 응답자는 68.4%였다. 

졸업식 불참 이유는 '참석할 필요를 못 느낀다'가 65.5%(복수응답)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취업준비 하느라 바쁘다(30.6%) △취업이 되지 않아 가고 싶지 않다(15.3%) △같은 시기에 졸업하는 지인이 없어서(12.0%) △취업활동이나 알바 등으로 시간을 낼 수 없어서(11.4%) △졸업식 사진이 필요 없다고 생각해서(10.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졸업식에 참석한다고 밝힌 응답자들은 '가족, 친구, 후배들과 사진을 남기고 싶어서(50.0%, 복수응답)'를 1위에 꼽았다. 이어 △기념하고 싶은 의미 있는 날이라서(31.2%) △당연히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26.6%) △부모님께서 참석하고 싶어 하셔서(20.8%) △졸업식에 가지 않으면 허전할 것 같아서(19.9%) 등의 이유로 졸업식에 참석한다는 응답했다.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의 심경은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 컸다. 대졸예정자들에게 졸업식을 앞둔 현재의 심경을 묻자 54.2%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나 불안하고 답답하다'고 답했다. '앞으로의 미래, 진로가 기대된다'는 응답은 21.5%로 불안하다는 응답의 절반에도 채 미치지 못했다. 이어 '그동안 무얼했나 허무하다(9.7%)', '별다른 느낌이 없다(8.3%)', '그동안의 시간들에 보람을 느낀다(6.4%)'는 응답이 뒤따랐다.

특히 졸업식을 앞둔 심경이 복잡한 응답자들의 졸업식 불참의사가 높았다. 대졸예정자들이 직접 밝힌 심경과 참석의사를 교차하여 분석한 결과 '허무하다'고 밝힌 응답군에서 졸업식 불참의사가 39.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불안하고 답답하다'고 밝힌 응답군에서도 불참의사가 38.1%로 높았으며, '별다른 느낌이 없다'는 응답자들도 30.9%로 비교적 높았다. 반면 '앞으로가 기대된다'는 응답자들은 18.0%, '보람을 느낀다'는 응답자들은 11.0%로 졸업식 불참의사가 크게 낮았다.

한편 지난해 이미 졸업했다고 밝힌 기졸업자 690명에게 졸업식에 참석했었는지를 물은 결과 79.3%가 '참석했었다'고 답했다. '참석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20.7%로 낮았다. 이들에게 당시 졸업식에 참석한 것 또는 불참했던 것에 대해 만족하는지를 물은 결과 89.7%의 응답자가 '당시의 선택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다만, '당시 선택을 후회한다'는 응답의 경우 졸업식 불참자는 17.5%, 참석자는 8.4%로 나타나 불참자의 후회 비중이 두 배 가량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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