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지급…최고 50%에서 38%로 낮춰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시황 악화로 연간 영업이익이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 여파가 삼성전자 임직원들에게 당장 미쳤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직원들이 올해 가장 많게는 연봉의 38%에 이르는 성과급을 받는다. 작년 연봉 50%의 최대치 성과급을 받았던 것에 비해 대폭 삭감된 규모다.

업계 소식통은 삼성전자의 성과급은 31일 지급될 예정이다. 초과이익성과급(OPI·Overall Performance Incentive)이 나온다는 것인데 금액은 개인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상당히 줄어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소속 사업부의 1년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안에서 개인 연봉의 최고 50%를 지급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반도체 사업이 연간 13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을 당시에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 바 있다.

올해는 역시 반도체 경기 부진의 탓을 할 수밖에 없는 모양새다. 반도체는 수요 공급의 흐름이 있다. 지난 해 반도체 하방 경기는 바닥을 쳤다고들 이야기하고 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가 연봉 38%의 성과급을 받게 됐다. 이에 반해 지난해 초과이익성과급(OPI) 최대치인 연봉 50%의 성과급을 받은 반도체 사업부 직원들은 올해는 확 줄어 연봉의 29%를 받는다.

이밖에 무선사업부 성과급은 28%, 가전사업부는 22%로 확정됐다.

이 회사는 올해 성과급을 발표하면서 사업부별로 영업이익 목표치와 예상 지급률을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특히 반도체 사업부는 "지난해 13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29%OPI를 줬고, 올해 154000억원을 달성하면 2935%의 성과급을 주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회사는 작년 8월 이례적으로 예상 지급률을 공지해 DS 부문 성과급을 연봉의 2230% 수준으로 전망했다. 또 무선사업부는 2428%, 네트워크사업부는 3139%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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