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이 자동차 연관 생태계 가장 많아...경기연구원 기업 분석 결과

전국 시군구별 자동차 산업거래 기업수와 내연기관 관련 기업 분포
전국 시군구별 자동차 산업거래 기업수와 내연기관 관련 기업 분포

앞으로 자동차 산업과 관련한 취업이나 창업을 할 때 경기도 화성의 자동차 생태계를 잘 살펴보면 큰 득이 될 수도 있겠다. 전국 시군구 가운데 경기 화성시에 내연기관 자동차 기업뿐 아니라 수소·전기차 관련 기업이 가장 많이 분포해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경기연구원은 29'전기차 및 수소차 생산을 위한 거래 협력 네트워크의 공간적 변화' 보고서를 통해 이런 분석 결과를 내놓고 화성시를 포함한 경기 남부와 충남 북부 권역이 전기차와 수소차 산업 육성에서도 유리한 생태계를 갖췄다고 밝혔다.

경기도 화성시는 기아자동차 화성공장과 현대자동차그룹 남양연구소가 있다. 인근에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시화·반월국가산업단지,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등 경기 남부에서 충남 북부에 걸쳐 완성차 조립공장뿐 아니라 부품을 조달하는 중소기업이 밀집한 자동차산업 직접지가 형성돼 있어 일찍부터 자동차 산업이 발달해 왔다.

경기연구원은 이번 보고서를 위해 표준산업분류코드에서 자동차산업으로 분류된 전국 16385개 기업 통계를 기초로 1~5차 거래관계를 분석해 75647개의 자동차산업 거래기업 통계를 시군구별로 추출했다.

자동차는 종합산업이다. 다양한 기계구조산업에서부터 다단계적인 원하청 구조를 갖춘 직종이다. 이 같은 산업의 특성을 살펴 이번에 연구원이 처음으로 자동차 산업의 실태와 근접한 자동차 관련 기업의 분포를 분석했다는 설명이다. 한마디로 자동차 산업 생태계를 샅샅이 살펴보고 분석했다는 것이다.

이런 바탕을 깔고 전국의 자동차 생태계를 분석한 결과, 자동차산업으로 분류된 기업은 △화성시(988) △김해시(784) △경주시(778) △대구 달서구(554) △아산시(491) 순이었고, 자동차산업 거래기업은 △화성시(3678) △김해시(2412) △시흥시(2046) △부산시 강서구(1886) △안산시 단원구(1705) 순으로 나타났다.

또 전기차·수소차 관련 거래기업 역시 화성시(41)가 가장 많고 구미시(29안산시 단원구(27서울시 금천구(25시흥시(25) 등이 뒤를 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15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 미래차산업 전시를 관람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출처=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15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 미래차산업 전시를 관람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출처=청와대사진기자단]

 

다양한 생태계층 존재, 지리적 경제적 이득이 가능한 곳

 

화성의 이러한 생태계가 더 주목받는 것은 화성과 가까운 곳에 앞에서 살핀 여러 자동차 기업들이 많이 들어와 있어 유기적인 협력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물류도 편하고 부품이나 기계설비도 가까운 데서 조달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이번 거래관계 기업 분석에는 한국기업데이터(KED)의 기업신용평가자료를 기반으로 한 실거래 데이터를 이용했다. 기존의 연구가 설문조사로 기업 간 거래 관계를 파악했던 것과 비교할 때 보다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활용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를 수행한 김영롱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원하청 관계에 기반한 복잡한 생산구조를 가진 자동차산업의 특성을 고려해서 기업 간 거래관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자동차산업 생태계의 입지분포를 확인한 데 의미가 있다""자동차 생산에 직접 관여하지 않더라도 소재·부품·장비를 공급하고 기술 지원으로 관여한 기업까지 분석 대상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경기 남부의 자동차산업 기반이 전기·수소차 생태계에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때문에 취업 창업 컨설턴트들은 앞으로 미래 자동차 산업을 수소 전기차 관련 산업의 창업이나 취업 뿐 아니라 기존의 자동차 생태계를 제대로 활용하고 싶은 이들에게 화성시의 다양한 지리적 경제적 혜택을 이용하도록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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